"KBS 공무원 영광"..'하나뿐인 내편' 최수종, 6년만 귀환의 의미(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2 16: 25

"내가 KBS 공무원이라니, 영광이다."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다. 배우 최수종이 특유의 카리스마와 끼로 '드라마의 왕'다운 위엄을 뽐낸 것.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하나뿐인 내편'이 '국민 드라마'로 가는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에는 정성효 드라마센터장과 홍석구 PD를 비롯해 배우 최수종, 유이, 이장우, 윤진이, 나혜미, 박성훈, 정은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 도란(유이 분)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 수일(최수종 분)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의 왕' 최수종이 지난 2013년 종영한 KBS1 대하사극 '대왕의 꿈'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지상파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주말극 퀸' 유이와 군 제대 후 첫 행보에 나선 이장우 등이 합류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특히 최수종은 극 중 가정을 지키려다 잘못을 저질러 투옥, 28년 만에 딸과 만나게 되는 강수일 역을 맡아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강수일은  그동안 그가 맡아왔던 선한 캐릭터나 영웅의 모습이 아닌, 다소 결점이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이기 때문.
이에 대해 최수종은 "그동안 악역 섭외가 많았다. 하지만 역할에 대한 당위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드라마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우발적인 사건을 일으켜 불행의 길로 접어든 아버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이 작품이면 '참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의 옆에 있던 유이 또한 "사실 전작이 주말극이라 또 주말극을 선택하기에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최수종)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선택했다"라면서 "현장에서 리딩을 여러 번 했던 것처럼 아버지와 편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아버지의 눈빛을 보면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이 있다"라고 선배 최수종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이를 들은 최수종은 "제가 강물에 들어가는 신을 며칠 전에 찍었는데 유이 씨가 아버지 춥다고 온갖 선물을 가져왔더라. 그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참 좋아졌다"라고 화답해 본방송에서 펼쳐질 두 사람의 부녀 케미를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최수종은 KBS 주말극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드라마를 뛰어넘어서 한 차원 높은 재미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밝힌 것.
무엇보다 최수종은 자신을 둘러싼 'KBS 공무원설'에 대해 "저겐 영광이다. 요즘 배우들이 예전보다 능동적으로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저희들은 처음에는 무조건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다. 거기까진 수동적이다. 그러니 (그런 선택을 받아 'KBS 공무원설'에 휩싸였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답하며 그가 어째서 오랜 시간 '국민 배우'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이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6년여 만에 지상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열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은 오는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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