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발데스 '알까기', 외신은 깜짝...이영표는 빙긋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12 13: 21

손흥민이 칠레전에서 선보인 '알까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 강호'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9월 A매치 두 경기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12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경기 중 보여준 개인기술에 집중했다. 후반 1분여에 손흥민이 아르투로 비달을 제치고 디에고 발데스의 다리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소위 '알까기 패스' 장면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알까기 대상이 발데스인 점을 집어냈다. 발데스는 수원역 근처에서 한국팬들의 사진 요청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결국 발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상처 받았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손흥민이 이런 발데스를 제물로 호쾌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면은 이영표 KBS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영표까지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해설 도중 웃음을 참아내며 "수비수 입장에서 저렇게 다리 사이로 패스를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손흥민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발데스를 상대로 멋진 개인기를 사용해 굴욕을 안긴 것이 반가웠을 것으로 보인다. 선배로서 경기를 통해 후배가 보여준 '일침'이 흐뭇했던 셈이다. 
이 장면은 칠레 언론도 언급했다. 칠레 매체 CDF는 발데스를 상대로 펼친 손흥민의 개인기를 '아름다운 터널'이었다고 표현하며 발데스의 문제 발언을 꼬집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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