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 눈빛 엔딩"..종영 '라이프' 완성한 이동욱 표 카리스마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2 10: 05

배우 이동욱이 마지막까지 남다른 연기력을 발휘하며 '라이프'의 묵직한 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던 바.
특히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이 화정그룹에 맞서 영리화를 막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승효가 총괄사장직에서 해고됐고 상국대학병원에 대한 화정그룹의 지배력도 여전했지만, 치열하기 싸우다 떠난 구승효의 발자취와 상국대학병원에 남기로 한 예진우의 각오가 남아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 또한 예진우는 예선우(이규형 분)의 환영에서 벗어나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라이프'는 웰메이드라고 불렸던 tvN '비밀의 숲' 제작진과 이동욱, 조승우, 문소리, 이규형 등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베일을 벗은 이 드라마는 일반적인 의학 드라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개가 아닌, 병원을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다채로운 심리 변화로 '라이프'만의 색깔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시너지를 이룬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중에서도 이동욱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눈빛으로 자칫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예진우 역을 소화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예진우가 예선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이동욱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 이는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으며, 이동욱이 tvN '도깨비'에서의 유쾌함부터 '라이프'에서의 진지함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해줬다.
이 외에도 조승우, 문소리, 이규형 등 배우들과의 빈틈없는 연기 시너지로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해낸 이동욱. 드라마의 전개에 대해서는 다소 여운이 남는다는 반응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는 "그동안 수고 많았다" 등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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