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와 대결"..'명당' 박충선, 예상 못했던 하드캐리[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2 10: 32

 추석 연휴에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주피터필름)에 예상 밖 하드캐리가 등장했다. 바로 천재지관 박재상과 맞붙는 베테랑 지관 정만인 역을 맡은 배우 박충선(55)이다.
역학 3부작의 완결판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천재 지관들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의 기운을 받은 땅을 차지하려는 양반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달 19일 개봉한다. 명절에는 ‘사극이 통한다’는 흥행 공식이 있는 데다 백윤식, 조승우, 지성,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당’의 간략한 스토리를 보자면,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지관 박재상이 좋은 기운을 가진 땅을 조상의 묏자리로 쓰고 은덕을 받아 나라를 지배하려는 과욕을 드러낸,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복수를 꿈꾸며 13년을 살아온 재상의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이 나타나고, 함께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해 김좌근(백윤식 분), 김병기(김성균 분)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대대로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을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박충선은 극의 중간부터 등장해 마지막까지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물로 출연한다. 외모부터 의상까지 큰 공을 들여 다크한 인물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냈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첫 공개하기 전까지 박충선의 존재를 숨겼는데, 그를 히든카드로 따로 떼어 놓았다가 깜짝 공개한 이유를 러닝타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개봉 후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영화 ‘영원한 제국’으로 데뷔한 박충선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발휘해왔다. ‘궁합’(2018) ‘1급기밀’(2018) ‘대립군’(2017) ‘재심’(2017) ‘소수의견’(2015) ‘헬머니’(2015) ‘덕수리 5형제’(2014) ‘후궁’(2012) ‘블라인드’(2011) 등 영화와 ‘그녀는 예뻤다’(2015) ‘신의 저울’(2008) ‘매직키드 마수리’(2002) 등 여러 편의 드라마를 통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왔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 장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해온 박충선. 인지도가 높지 않아도 얼굴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를 증명해온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흡인력 있는 표정, 대사톤으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번 새 영화 ‘명당’을 발판 삼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활발하게 오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제2 전성기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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