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손흥민, "소속팀과 대표팀서 뛰는 건 영광...힘들지 않다" [한국-칠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11 23: 26

"소속팀과 대표팀서 뛰는 건 영광...힘들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0-0으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혹사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많이 안 뛰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서 뛰는 건 영광이다. 말이 혹사지 힘들지 않다. 나뿐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피곤하다. 어떤 경기든 설렁설렁 뛰는 건 존재할 수 없다. 더구나 나를 위해 뛰는 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물론 부족한 것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프로선수인데 설렁 뛰는 건 입에 담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슈팅보다 패스를 많이 한 것에 대해서는 "나에게 특별히 찬스 오지 않더라"며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는 건 당연하다. 물론 슈팅 기회가 오면 할 것이다. 오늘도 황의조가 골을 넣었으면 했다. 나보다 다른 선수가 잘했으면 하고 경기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칠레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다. 랭킹만 봐도 훨씬 위다. 같이 싸우고 이겨낸 건 긍정적이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긍정적인 점도 많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결과를 못 낸 건 아쉽지만 포기 안하는 모습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 2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시작이다. 토트넘에 돌아가서 계속 바쁘다. 좋아하는 UCL도 해야하고 EPL도 뛸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평상시 여름과 같았다. 단지 이동거리만 많았을 뿐이다. 많은 걸 배웠다"고 성숙미를 뽐냈다.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훈련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세밀하게 하고, 서로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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