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감독, 골찬스 놓친 발데스에 "어려운 부분 상당히 잘해줬다" [한국-칠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11 22: 23

 "발데스가 어려운 부분을 상당히 잘해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0-0으로 비겼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한국과 칠레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경기였다. 한국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해 앞으로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칠레는 이날 3~4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루에다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1경기를 치르고 우리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반면 우리는 경기를 하지 못해 불리했다"며 "한국은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 중 아시안게임서 활약한 이들이 있었다. 반면 우리는 리그가 막 시작돼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이 있어 리스크가 있었다. 골 찬스에서 조금 더 냉정함과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테지만, 한편으로 시작하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아르투로 비달(FC 바르셀로나)의 활약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본인이 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강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인종 차별 제스처'로 구설에 오른 디에고 발데스의 종료 직전 찬스 무산에 대해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려운 부분을 상당히 잘해줬다"며 "마지막에 패스미스가 나와 볼을 차단해서 드리블하는 장면까진 좋았지만 집중력이 부족해서인지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감쌌다.
이어 "한국은 월드컵에 나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팀이다. 이슬라가 장기 휴가 뒤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메델도 꾸준히 활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인상적이었던 전방 압박에 대해서는 "분석에 의한 결과였다. 월드컵에 봤던 한국은 조금 더 직선적이었지만 벤투 체제에서는 조금 더 후방에서 빌드업을 중시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것을 고려한 대응이었다. 90분 내내 하기는 어려웠다. 미드필더인 아랑기스나 비달이 시즌이 막 시작된 상황이라 계속해서 강력한 압박을 하지는 못했다. 일정 부분 시도했고 잘됐다. 한국도 패싱력이 좋고 압박을 풀고 나오는 장면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압박을 통해 전방에서 볼을 차단해 좋은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빌드업뿐 아니라 수비진 배후 패스에도 충분히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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