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경기에 따른 대처가 부족했다" [한국-칠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1 23: 30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부족했다."
김진현(31, 세레소 오사카)이 277일 만에 A매치에서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하지만 냉탕과 온탕으로 오가는 극명한 경기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김진현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골키퍼로 장갑을 꼈다. 몇차례 눈에 띄는 선방으로 0-0 무승부에 힘을 보탠 김진현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김진현은 몇차례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는 골키퍼부터 빌드업이 이뤄지는 경기다. 이를 통해 오래 공을 지키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공격 기회를 늘이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최후방부터 흔들렸다. 김진현이 4차례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현은 경기 후 "오랜만의 경기였다.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좀더 신경을 써가면서 압박에 대처해야 했다. 그러지 못한 미숙함이 있었다"면서 "칠레는 확실히 중간중간 경기흐름 바꿨다. 거기에 빨리 대처하고 심플하게 했어야 했다"고 반성해다.
특히 그는 "감독님의 축구는 골키퍼가 막는 것 뿐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할 때와 안할 때를 확실히 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실수들이 나왔다"면서 "코스타리카보다 칠레 선수들이 더 강했다. 순간순간 운영도 달랐다"고 돌아봤다.
김진현은 "항상 경기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 월드컵은 당연히 잘 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고 상황에 맡게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빨리 파악하겠다. 실수를 하더라도 더 자신감 갖고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 실망보다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