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FA랭킹 12위 칠레와 0-0 무승부...대등한 경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1 21: 51

벤투호가 '남미 강호' 칠레 대표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 승리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번 두 번의 A매치를 1승1무로 끝냈다. 칠레는 한국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칠레는 산체스, 브라보, 바르가스 등이 제외됐지만, 아르투로 비달, 가리 메델, 마우리시오 이슬라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며 1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나섰다.

이날 경기장은 4만 127석이 관중들로 꽉 들어찼다.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3만5922석)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이는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5월 23일 세네갈전과 보스니아 5월 26일 헤라체고비나전 이후 12년 4개월여만이다.
한국은 이날 코스타리카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고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기성용, 남태희, 정우이 구축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으로 막아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진현이 나왔다.
칠레는 디에고 루비오가 최전방에 섰고 디에고 발데스, 아르투로 비달, 앙헬로 사갈이 2선에 섰다. 찰스 아랑기스와 가리 메델이 미드필드에 포진됐고 미코 알보르노즈, 이고르 리츠노브스키, 길레르모 마리판,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포백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가브리엘 아리아스(라싱)가 섰다.
양팀은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서로 강한 압박으로 중원 싸움에 나서면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칠레는 전반 17분 앙헬로 사갈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에 이어 18분 발데스의 코너킥을 이고르 리츠노브스키가 헤딩골까지 연결하며 위협했다.
그러자 한국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황의조에게 절묘한 패스로 슛 찬스를 내줬다. 30분에는 황희찬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39분 상대공을 빼앗은 황의조가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43분 이용의 드로인을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11분 칠레 비달의 오른발 슈팅이 날카롭게 나오자 15분 황희찬이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위협하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17분에는 칠레가 골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이슬라의 크로스가 문전 앞에 있던 비달 앞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하지만 비달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면서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21분과 22분 이어진 손흥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재성의 발리슈팅과 장현수의 옆 그물을 스치는 헤딩슈팅이 빛났다.
한국은 후반 32분 스피드를 앞세운 황희찬의 오른쪽 돌파가 칠레 문전을 위협한 뒤 지동원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기도 했다. 이재성이 찔러진 킬 패스가 지동원에게 찬스를 열어줬다. 한국은 37분 기성용의 중거리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다. 결국 양팀 모두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부는 나지 않았다. 경기종료 막판 칠레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전반 30분 홍철 대신 윤석영을 투입했고 후반 12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18분에는 남태희 대신 이재성이 들어갔다. 28분에는 정우영 대신 황인범, 후반 40분 황희찬 대신 문선민이 뛰었다. 43분에는 마지막으로 이용이 빠지고 김문환이 들어갔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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