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방탄소년단, 가요계 선배로서 축하…이런 일 또 있을까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12 09: 22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엔 화환을 보낼만 하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 사람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가왕 조용필이 후배 가수들을 살뜰히 챙기는 건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 한류제왕 동방신기, 빅뱅,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까지 까마득한 후배 가수들의 콘서트에 직접 화환을 보내며 축하를 아끼지 않는다. 화환 보내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 하겠지만, 데뷔 50주년에도 여전히 정상에 있는 가왕이 보내는 거라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용필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빌보드를 휩쓸며 승승장구 중인 후배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후배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화환을 보냈다"는 질문에 조용필은 "방탄소년단은 보통 가수가 아니다. 화환을 충분히 보낼 만 하다. 가요계 선배로서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앨범이 빌보드 정상에 오르는 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싸이 '강남스타일'이 빌보드를 뚫었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이에 조용필은 점점 성장하는 후배 가수들의 노력을 언급했다. 
조용필은 "예전에 싸이가 빌보드에 올라갔을 때 엄청난 반응이 있지 않았나.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더 높은 기록을 세웠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을 것"이라 말했다. 
조용필의 화환을 받은 가수들은 그 선물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은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동방신기는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그만큼 50년의 관록을 지닌 '가왕' 조용필의 파워 대단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용필은 데뷔 50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음악이 좋아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너무 과한 평가를 받았다"며 "언제까지 노래할 지 모르겠지만 힘이 있는데까지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5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뒤 음반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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