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 '로마', 베니스 황금사자상에 유럽 영화인들 비난[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9.11 17: 05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제75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들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폐막한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로마'에게 돌아갔다. 넷플릭스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할리우드리포터의 10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화인들은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초기부터 넷플릭스의 지지자였으며 그것이 영화의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탈리아 감독과 각본가 등이 모인 영화 제작자 협회는 그와 생각이 다르다. 협회는 시상식이 넷플릭스 플랫폼을 위한 마케팅 수단이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심사위원장 길예르모 델 토로의 결정과 '로마'의 작품성에 대한 존경심을 물론 갖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유럽 영화관의 입지를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는 '거대한 자원을 가진' 스트리밍 플랫폼을 홍보하는 영화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황금사자상은 공평한 국제 영화제의 상징으로, 그 이름을 지닌 영화는 모든 사람의 손에 닿을 수있는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라며 "미국 플랫폼의 가입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칸 국영화제는 넷플릭스 영화를 경쟁부문에서 배제했던 바다.
한편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197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중산층 이야기를 담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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