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재무설계사' 여현수 "은퇴후 화제, 감사·부담..아내가 좋아하네요"[직격인터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1 15: 11

배우에서 재무설계사로 직업을 바꾼 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여현수가 앞으로 재무설계사로서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11일 여현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재무설계사로 청취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라디오를 통해 배우에서 재무설계사로 변신한 이유, 재무설계사의 연봉, 아내와의 첫 만남 등을 언급했다. 
라디오가 끝난 후 OSEN과 전화 인터뷰를 한 여현수는 라디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을 보며 “그냥 얼떨떨하다. 방송 쪽에서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달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자신의 사연이 전해진 것도 뒤늦게 알았다는 여현수. 그는 “솔직히 ‘풍문으로 들었쇼’에 나온 줄도 몰랐다. 직원이 ‘오늘 방송 나오시는 거 같은데요?’라고 해서 알았다”며 부끄러워했다.

여현수는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하기도 하고, 은퇴하고 나서 받는 관심이라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은퇴했는데 요란법석이다’라는 소리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오랜만에 방송국 오니 재미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처럼 재무설계사로 출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에도 한 번 말씀 드렸지만 배우로 은퇴를 한 것이지, 방송을 아예 안하겠다고 선언한 건 아니었다. 재무설계사로서 저를 찾아준다면 방송을 나가고 싶다. 만약 안 그랬으면 아예 방송에 다시 안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국으로 향하는 여현수의 발걸음을 가장 반기는 건 그의 아내 정하윤이다. 2013년 같은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어느 새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아내의 반응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여현수는 “아내는 ‘배우 여현수’와 결혼하지 않았냐. 그만두고 다른 일 하겠다고 했을 때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바로 말해줬지만 말이다”라며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아내가 ‘같이 가자’고 하더라. 오늘 라디오 생방송을 한 KBS 본관이 우리 첫째 아기가 어렸을 때 ‘엄마의 탄생’이란 프로그램을 녹화했던 곳이다. 그래서 아내고 괜히 한 번 같이 가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가족들과 함께 와서 첫째 아기한테 ‘여기서 전에 방송 녹화 했다’고 말도 해주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추억도 얘기하고 그러니 아내도 많이 좋아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여현수는 “일단 3개월 전에 지점장이 됐다. 지점원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하는 게 제일 첫 번째다. 연기만 아니면 재무설계로 방송에서 찾아주면 가끔 나오고 싶다”며 “이렇게 라디오만 했는데도 오랜만에 본 분들이 참 많다. 권오중 선배도 여기서 만나 깜짝 놀라하셨다”고 웃음을 지었다.
여현수는 “보통 재무설계사가 되면 지인들을 먼저 찾아가는데, 나는 지인들과 연예계 쪽 사람들은 부담 가질까봐 찾아가지 않았다. 이제 제가 자리 잡고 지점장도 되니 전에 알던 분들이 먼저 연락도 주신다. 연예인 고객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 끝나고 나가니 ‘이수지의 가요광장’ DJ 이수지씨가 서있더라. 내게 ‘너무 잘 들었다. 보험이 많은데 정리 좀 하고 싶다’고 하셔서 명함 드리고 왔다”며 특유의 정갈하고 위트 있는 입담으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 배우에서 재무설계사를 선택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여현수는 시청자들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제 새로운 날개를 단 여현수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재무설계 방송인’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쇼’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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