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첫방부터 대박..도경수 파워→역대급 시청률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1 10: 20

"첫 사극이 이 정도?"
엑소 디오가 아닌 어엿한 배우 도경수다. 덕분에 tvN 새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0일 첫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에서 어린 이율(도경수)과 윤이서(남지현)는 꽃비 내리던 과거 애틋한 마음을 주고 받았다. 이율은 윤이서에게 반해 "난 네가 좋아. 내 꼭 너랑 혼인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율은 아버지(조한철 분)가 김차언(조성하 분)과 함께 무력으로 왕위를 빼앗은 걸 보고 충격에 빠졌다. 결국 그는 원치 않았지만 왕세자 자리에 앉았고 "나만 불편한가"라는 말을 달고 사는 까칠한 성격이 되고 말았다. 
반정 16년 후, 수개월째 가뭄이 이어져 백성들과 대신들의 원망이 커졌다. 왕세자인 이율이 세자빈 김소혜(한소희 분)와 합방을 거부해 그런 거라는 원망이었다. 이율은 귀를 닫았고 왕은 분노했다. 
그는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는다. 농사를 앞둔 백성들의 근심이 거세다. 세자가 빈과의 합방을 거부해 음과의 조화를 이루지 않다니. 네 탓이 아니면 못난 왕이 된 아비 탓이냐"라고 화를 냈다. 
이율은 "아버지가 왕이 되시길 바란 적이 없습니다. 저 또한 세자가 되길 바란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아바마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백성입니까 좌상입니까. 제가 싫은 것이 빈 뿐이겠습니까"라고 맞섰다. 
결국 이율은 내달 그믐까지 팔도의 광부(노총각)와 원녀(노처녀)들을 모두 혼인시키라고 명했다. 이에 송주현 마을 최고령 원녀인 홍심(남지현 분)은 "나 혼인할 사람 있다. 강 건너 윗 마을에 있는 원득이다"라고 핑계를 댔다. 
그러는 사이 이율은 궁에서 독살 위험에 빠졌다. 그래서 동주(도지한)와 잠행에 나섰고 자신에게 탕약을 올린 내의녀를 찾아냈다. 그런데 자신이 보는 앞에서 내의녀가 화살을 맞아 죽었다.  
이를 뒤쫓던 이율은 한양에 온 홍심과 벚꽃나무 아래에서 마주쳤다. 허름한 한복이 아닌 비단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홍심을 보며 이율은 단박에 자신의 첫사랑인 윤이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고 홍심은 도망쳤다. 
이율 역시 그를 따라가며 애틋한 로맨스가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백일의 낭군님'은 '시간 순삭' 스토리로 안방을 장악했다. 아역들이 그린 과거와 16년 후 현재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시청자들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 도경수가 있었다. 그는 엑소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홀린 뒤 배우의 길에도 들어섰다. 첫 정극인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단숨에 합격점을 받았고 '카트',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 등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리고 당당히 합격점을 따냈다. 안정적인 발성, 수준급 말 타기, 수려한 액션, 깊은 눈빛 등 사극 배우가 갖출 덕목을 모두 뽐냈다. 첫 사극이지만 베테랑의 품격이 물씬 풍겼다. 
그의 활약으로 '백일의 낭군님'은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0%를 기록했고, 최고 6.4%까지 치솟았다.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 기록은 물론 tvN 월화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은 셈이다. 
엑소로 천하를 호령했던 그가 배우 도경수로서도 안방을 완벽하게 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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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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