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벌써 두번째"…'예은 사태'가 더 씁쓸한 이유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11 10: 02

"무고함을 증명하겠다"는 예은 사태가 더욱 씁쓸하다. 이미 10년간 독립생계를 꾸려왔으나 그와 별개로 경찰조사까지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예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 적지 않다. 
원더걸스 출신 예은은 지난 3월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10일 OSEN에 "개인 사생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아버지 일로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채널A에 따르면 교인들은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교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목사는 신도들에게 2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렸으며, 예은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교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박영균 목사는 이미 지난해 2월 교인 150여명의 돈 197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돼 1, 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이번이 두번째인 셈이다. 
지난해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해당 사건을 다룬 바 있는데, 당시 한 패널은 "(예은이) '제가 200억원을 갚을 능력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예은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예은은 아메바컬쳐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새로운 마음으로 음악 활동에 매진했다.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이네'를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제 입지를 굳혀왔다. 꾸준히 신곡 작업 역시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기 혐의 피소로 인해 예은의 행보에 먹구름이 꼈다. 당장 활동 방향 역시 쉽게 종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에게 중죄가 있다면 용서해선 안 되지만, 이를 연좌제 형식으로 예은에게 덮어씌워 비난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이미 적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은인만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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