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합니다" '안녕' 눈물바다 만든, 폐지줍는 할머니 '손주♡'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11 07: 41

아낌없이 주기만하는 할머니의 무한사랑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폐지줍는 할머니 사연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밤낮없이 아픈 몸으로 폐지줍는 할머니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는 손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무려 17년째 됐다고 했다. 게다가 81세 연새로 새벽까지 밤샘작업을 계속한다고.

손녀는 "아무래도 책임감 때문이신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5세에 갑작스러운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가 홀로 손주를 돌보시느라 계속해서 폐지를 주워야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부족함없이 공부하고 바른길로 인도해주셨다고 감사해했다.  
현재는 병원 취업 성공한 주인공인 손녀는 "이제 일을 나가실 정도로 생계가 어렵지 않다"면서 손녀 월급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고 했다. 손녀는 "국가 지원금으로 할머니가 일을 안해도 되는데 일을 하신다고 말려달라"며 속상해했다. 특히 류머티즘 병도 있는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손녀는 "손가락이 다 찢어져서 오신다"며 울컥했다. 일하다가 넘어져 멍이 드는 것은 기본, 구급차 타는 건 다반사라고 했다. 게다가 교통사고 위험에도 자주 노출됐다고 했다. 
그렇게 온 종일 일해 번 돈은 100원 뿐이 되지 않는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할머님은 "그것 때문에 우리 새끼들을 키운 것, 이 일로 손주들을 키웠기에 일을 놓을 수 없다"고 하면서 손주를 위해 17년동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손녀가 용돈을 주고 있음에도 이를 절대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할머님은 "나가면 다 돈이니까"라면서 "난 손주를 위해 모아둔 돈이 없다. 훗날 손녀가 결혼하면 이불하나 사줄 돈이 없다"라며 손녀 돈은 거부한다고 했다. 그것조차 손녀를 위하 저축한다고. 본인은 아껴도 손녀들에겐 아끼지 않는 할머니 마음이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국가지원금을 받는다는 손녀는 "아르바이트해서 충분히 모아도 된다"면서 할머니를 말려달라고 했다. 
MC들은 돈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묻자, 할머니는 "우울증이 있다"며 5년동안 앓으셨던 우울증을 고백했다. 예상치 못한 할머니 고백에 모두 놀랐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마음의 병을 얻었음에도 손주란 희망으로 우울증을 이겨내려 일을 하신다고. 손녀는 그런 할머니 끼니를 걱정했다. 게다가 리어카를 누가 훔쳐갈까 싶어 길거리에서 도시락을 훔쳐드신다고 해 모두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무엇보다 손녀는 무시당하는 할머니를 보면 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리어카를 끌어다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할머니 역시 "나를 괄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둑질하는게 아니다, 남이 버린 걸 파는 것 뿐,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라"고 했고, 손녀는"훌륭하고 존경받는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울먹거렸다.  이 모든게 손녀는 가슴이 아프다고. 
손녀는 "할머니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한글을 배워보고 싶어하셨다"면서 배움에도 의지가 있는 할머니가 남은 여생은 본인을 위한 삶을 사시길 간절히 바랐다. 이어 "할머니가 없었으면 나랑 동생은 어디에 있었을지도 몰랐고, 덕분에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MC들은 "손녀를 믿고 할머니 지켜봐달라, 지금까지도 충분하시다"고 했다. 
손녀는 "같이 커플티 맞춰입고 나랑 여행도 다니자"고 말했고, 모두의 마음 속 깊이 손녀의 진심이 전달되어 모두 눈물을 흘리게 했다. 마침내 할머님은 "쉬겠다"며 자신의 삶을 위해 살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오늘 사연의 우승은 폐지줍는 할머니를 멈춰달라던 '님아, 제발 멈추어다오'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녀를 위한 할머니의 무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ssu0818@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