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늘밤' 김제동, 박원순 시장도 긴장케한 촌철살인 소통王 [어저께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1 06: 58

'오늘밤 김제동' 김제동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촌철살인 소통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제동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1 시사교양 '오늘밤 김제동' 1회에서 "오늘부터 매일 밤 찾아뵐 텐데 오늘 하루 잘 지내셨는지 안부를 물을 예정이다. 서툴지만 따뜻한 안부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운을 떼며 진행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날(10일)의 이슈였던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어 한다'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첫 번째 코너인 제목 학원을 진행했고, 이후 강승화 아나운서와 함께 메르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 21명을 격리 조치, 환자의 동선에 있었지만 감염 확률이 낮은 사람은 일상접촉자 417명을 지자체에서 집중 관리 중이라는 것.

특히 해당 자리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함께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는 3년 전에 메르스라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그 교훈이 '늦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났다'였고 투명하게 정보를 알리는 것이 메르스 같은 감염병에 특효약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원칙에 따라 수습 중이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제동은 대중의 시각에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그가 "정보를 통제하면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게 되고 유언비어라고 해도 불안하니까 정보를 더 찾으려고 한다"라며 좀 더 세밀한 정보를 요구했고, "서울시와 정부가 엇박자가 났다는 시선도 있다. 대중은 그런 점에서 불안함을 느낀다"고 날카롭게 지적한 것.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반접촉자의 경우 아직 파악이 안 된 사람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벗어나면 큰일이라 그런 일이 없도록 계속 추적 중이다"라고 자세히 답했으며, "엇박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 서울시가 일상접촉자를 수동 감시가 아닌 능동 감시로 하자고 주장했고 질병관리본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하면 철저히 할 거에 대한 이견이지 곧바로 소통해서 함께했다"고 해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를 들은 김제동은 "요즘 서울 집값도 화제다. 다음에 또 한 번 출연을 요청드리겠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후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에 대해 살펴보거나 시민들과 직접 통화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김제동은 시민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연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자 특유의 재치로 이를 잘 넘겨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날카로운 질문과 남다른 친화력으로 첫 방송을 매끄럽게 마무리한 김제동. 방송 말미 "오늘이 첫 진행이라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는데 앞으로 월, 화, 수, 목 이 시간에 찾아뵙도록 하겠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밤 김제동'이었다"고 클로징 멘트를 한 그가 앞으로 '오늘밤 김제동'에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오늘밤 김제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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