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감독, 인종 차별&산체스 소집 질문에 답변 회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0 19: 42

칠레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기자 회견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답변을 회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칠레전을 앞두고 10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칠레에서는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과 개리 메델이 나섰다. 칠레는 한국전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진으로 취소되어 무산됐다.

칠레는 한국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이번 대결에 칠레는 산체스, 브라보, 바르가스 등이 제외됐지만, 비달, 메델, 이슬라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8년 1월 3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허정무호는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루에다 칠레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전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 수준을 생각하면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한다. 양 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좋은 경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칠레 대표팀 소속의 디에고 발데스가 팬들과 기념 촬영 도중 눈을 찢는 동양인 차별 제스처를 취하며 논란이 됐다. 
한국 취재진이 발데스의 문제되는 행동과 대처에 대해서 묻자 루에다 감독은 "경기장 내에서 축구 내적인 것을 물어볼 것인지, 축구 외적인 것을 물어볼 것인지 알고 싶다"고 답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루에다 감독은 칠레 미디어의 질문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기자회견 중 한 칠레 기자가 "산체스가 소집되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하다. 부상 말고 클럽이나 개인 문제가 영향을 끼쳤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루에다 감독은 불쾌한 기색을 나타내며 "한국전에 대한 기자 회견이 진행중이다. 소집 명단은 이미 한참 전에 나왔다. 산체스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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