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루에다, "일본전 취소로 한국 유리하지만 극복하겠다"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0 19: 33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예열을 갖췄지만, 칠레는 그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칠레전을 앞두고 10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칠레에서는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과 개리 메델이 나섰다. 칠레는 한국전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진으로 취소되어 무산됐다.

칠레는 한국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이번 대결에 칠레는 산체스, 브라보, 바르가스 등이 제외됐지만, 비달, 메델, 이슬라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8년 1월 3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허정무호는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루에다 칠레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전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 수준을 생각하면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한다. 양 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좋은 경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칠레 대표팀 소속의 디에고 발데스가 팬들과 기념 촬영 도중 눈을 찢는 동양인 차별 제스처를 취하며 논란이 됐다. 
한국 취재진이 발데스의 문제되는 행동과 대처에 대해서 묻자 루에다 감독은 "경기장 내에서 축구 내적인 것을 물어볼 것인지, 축구 외적인 것을 물어볼 것인지 알고 싶다"고 답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다음은 루에다 감독과 일문일답.
- 9일 훈련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유는.
▲ 일본 삿포르서 한국까지 건너오는데 힘들었다. 8일 첫 훈련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포상으로 휴식을 줬다. 삿포르서 여러 가지 일(지진)을 겪었기 때문에 리프레쉬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한국에 온 김에 한국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산책도 하고 그랬다.
- 일본전을 하지 않아 한국전 분석이 잘 된 상태인가.
▲ 한국에 대해서는 아시아 원정을 오기전부터 분석했다. 코칭 스태프가 월드컵 때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로 경기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웨덴-멕시코-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U-23 경기나 코스타리카전도 확인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 산체스가 소집되지 않은 이유는 부상 말고 클럽이나 개인 문제가 영향을 끼쳤는가.
▲ 한국전에 대한 기자 회견이 진행중이다. 소집 명단은 이미 한참 전에 나왔다. 산체스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 한국전 변화하는 부분과 어떤 전술로 나설 것인가.
▲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선발 선수를 정하겠다. 한국이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여준 모습으 바탕으로 새롭게 대응하도록 하겠다. 
- 월드컵 탈락 이후 첫 경기. 결과가 우선인가 과정이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계획인가.
▲ 칠레 대표팀은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이 있다. 당면한 과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호성적을 내는 것이다. 월드컵까지는 시간이 있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수단을 보강해야 한다. 한국전서도 새롭게 뽑은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 여러 포지션의 선수를 확인해서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 일본전 취소로 선수 운영의 어려움.
▲ 새롭게 뽑힌 선수들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천재지변으로 불발됐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예열을 갖췄지만, 칠레는 그러지 못했다. 단기 소집에서 항상 2차전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칠레가 강팀이라면 이런 불리한 경기력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 유리한 조건은 사실이지만, 잘 준비해서 극복하겠다.
- 치열한 경기 예상한다. 원하는 바를 가져가려면 칠레가 추구해야되는 부분은.
▲ 집중력이 강조된다. 상대보다 더 앞서려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오랜만에 소집인데 일본서 힘든 과정을 겪으며 한국에 왔다. 이런 조건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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