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병헌 "'식샤3' 혹평?..드라마 외적인 악플은 속상했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0 09: 15

(인터뷰①에 이어) 
tvN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이하 식샤3)'는 지난 7월 16일 첫 방송돼 매주 월화 안방 시청자들의 야식 본능을 일깨웠다. 민어요리와 돼지막창, 갈치 통구이와 김치요리, 평양냉면과 호프 안주, 꼼장어와 청어소바, 대패삼겹살과 양장피 등의 '먹방'으로 무더운 여름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선 시즌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컸다. 구대영(윤두준 분)이 연인 백수지(서현진 분)의 죽음으로 입맛을 잃은 상태로 시즌3 이야기가 시작됐고 몇몇 캐릭터의 '먹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쓴소리도 들렸다. 현장에서 이를 가까이서 보고 들은 병헌으로선 다소 씁쓸한 대목이다. 

"저희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보여드리는 입장이라서 시청자들이 봐주셨을 때 반응이 엇갈려도 받아들이고 의견을 수렴할 수밖에 없어요. 호평이든 혹평이든 관심을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드라마 외적의 악플들은 상처를 받기 마련이에요. 드라마와 상관없는 저와 다른 배우들에 대한 악플들요. 드라마와 연기랑 상관없는 댓글들은 조금 속상했죠."
윤두준의 입대 때문에 '식샤3'는 14회로 종영했는데 자신에게 고백한 이지우(백진희 분)를 보며 구대영은 "나 사고 이후로 계속 멈춰서 살았던 것 같아. 그래도 너 만나면서 조금씩 앞으로 갈 용기가 생겼어. 네 마음 거절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줄래?"라고 답하며 열린 결말을 맺었다. 
"2회 분량을 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마무리 하게 됐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마지막 회를 잘 꾸며줬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정리될까 궁금했는데 열린 결말이더라고요. 최선이었죠. 다만 원래는 2018년의 단무지 멤버들이 나와서 재밌는 상황을 그리는데 못 보여드려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2018년의 저 김진석은 평범한 회사원이 됐더라고요(웃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병헌은 '식샤3'를 통해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우여곡절도 많고 잡음도 많은 작품이었지만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미소 지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 힘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맛있는 걸 함께 먹으며 즐거운 드라마를 함께 만든 덕분이었다. 
"'식샤3'는 먼 훗날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너무 더운 날씨였지만 다 같이 으라차차 분위기를 냈거든요. 스스로 만족 못하는 스타일이라 계속 방송을 돌려보는데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는 건 좀 아쉽지만요.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배우 병헌이 되겠습니다."
아이돌 멤버에서 배우로 본격 전향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대학로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연극 '공장장 봉작가'는 무보수 출연으로 의지를 다졌고 '스페셜라이어', '은밀하게위대하게', 'S다이어리', 그 여름 동물원', '여도' 등 여러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특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 웹드라마, 지상파 케이블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자신의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만큼 노력할 거고, 끊임없이 연기에 대한 생각을 하려고요. 첫 작품인 '공장장 봉작가' 마지막 때 커튼콜에서 박수 받은 감정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 그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요. '연기돌' 꼬리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어요. 계속 있다 해도 어쩔 수 없고요. 그만큼 노력을 해야하는 거겠죠. 그래도 가수했던 걸 모르는 스태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식샤3' 때도 그랬고요. 김진석을 잘 해내고 있구나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됐죠.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연기할 테니 그 자리에서 늘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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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킴컴퍼니,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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