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신승훈이 '미스터 선샤인'을 만났을 때...[손남원의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9.09 10: 19

이번에는 가수 신승훈이다. 최근 신인가수 로시를 데뷔시켜 가요계 화제를 모았던 그가 오늘(9일) 오후 6시 '미스터 선샤인' OST를 발표한다.  엠넷 '더콜'에서 에일리,  비와이 등과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곡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최고 작가로 불리는 김은숙의 드라마와 레전드 '갓승훈'이 만났을 때, 가슴은 떨리고 감동은 폭발한다.
이병헌 김태리의 열연도 압권인 '미스터 선샤인'은 요즘 tvN의 주말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감미로운 신승훈의 OST가 덧입혀진다. 사자성어로 금상첨화다. 이 드라마의 열두 번째 OST인 신승훈의 노래는 ‘불꽃처럼 아릅답게’. 극 중 애신(김태리 분)과 유진(이병헌 분)의 테마송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나눈 모든 시간을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애틋한 가사와 아름다우면서도 뭉클함을 자아내는 멜로디에 신승훈의 고급스러운 보컬과 부드러운 감성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곡이 탄생했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의 남혜승 음악감독은 OST를 처음 스케치할 때부터 신승훈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그를 염두에 두고 곡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 노래 역시 작업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한다. 
신승훈의 재능은 뮤지션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작자로도, 방송인으로서도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신인 가수 로시(Rothy)는 오랜 시간 그가 공을 들여 내놓은 보석으로 손꼽힌다. 로시의 정식 데뷔 무대가 공개된 후에는, 데뷔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무대에 호평 세례가 쏟아졌다.
로시의 신곡 '버닝'은 트렌디한 업템포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팝송을 듣는 듯한 세련된 멜로디와 사랑을 촛불과 반딧불이로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중독적인 킬링 파트, 높은 음악성을 고루 갖춘 웰메이드 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시는 지난 달 말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정식 데뷔곡 '버닝'을 발표했고 신승훈이 직접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로시는 발라드부터 업템포의 댄스곡까지 여러 장르를 물 흐르듯 오가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로시는 "신승훈 대표님이 직접 일대일 트레이닝을 해주신다. 발성부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인성 교육도 해주신다. 최고다. 연습실이 있는데 보컬 연습으로 최고다. 무대에서 덜 떨도록 연습실에 무대가 있다"라고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신승훈은 음악방송 출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더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음악의 다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취지가 좋았다. 중견 가수들이 새로운 후배들과 같이 콜라보 하면 음악적 스펙트럼이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발라드의 황제'라고 불러주셔서 거기에서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은 족쇄처럼 느꼈다. 황제 표현이 벅차다. 그저 현재진행형 가수이고 싶다. 하지만 '신승훈' 하면 생각나는 발라드 틀이 있지 않나. '더콜'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콜라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신승훈이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구나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28년 차인 그는 아직도 동안의 미모와 미성을 자랑한다. 레전드란 칭송에 안주하지 않고 늘 성장을 갈구하는 그의 인간적인 노력 덕분일까. 후배들에게 진정 교훈이 되는 선배 뮤지션이 바로 신승훈 아닐까 싶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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