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V2] KT 오창종 감독 대행, "기세 살려 롤드컵도 우승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9 00: 39

"선수단 전체와 지인들까지 모두 단합해서 얻어낸 우승이다. 앞으로 롤드컵에서도 잘하겠다."
4년의 기다림이었다. 통합 시즌 출범 이후에는 세 번의 준우승 이후 네 번째 도전에서 얻은 값진 결과였다. 간절함을 넘어 절실함으로 들어올린 우승컵이었다. 이제 오창종 KT 감독 대행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롤드컵으로 넘어갔다. 
KT는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그리핀과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고동빈이 2세트 활약하면서 위기의 팀을 구했고, 4세트에서는 '유칼' 손우현이 그리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스코어' 고동빈이 다시 한 번 빼어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롤챔스 우승으로 그동안 성적의 아쉬움을 잊게 하는 우승이었다. KT는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고동빈은 3년만에 롤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오창종 KT 감독 대행은 "우선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다시 단합한 선수들께도 고맙다. 앞으로 롤드컵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가장 승부처였던 장면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오 대행은 "경기 전 그리핀이 잘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우리는 연습 과정이 좋지 못해서 불안감이 있었던게 사실이었고., 경기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불리했던 4세트를 승리하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5세트 진영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자신있었다. 수없이 준비했던 과정들을 복기하면서 5세트에 들어갔고, 그라가스 탈리야를 그리핀이 가져가는 걸 보자 확신했다"고 말했다. 
5세트 바론 싸움에서 '스코어' 고동빈 대신 '유칼' 손우현의 갈리오가 바론을 공략한 순간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강타 싸움의 경우 상황에 따라 50 대 50이라고 생각해 따로 연습을 주문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이 나서서 바론에서 강타 싸움을 연습했었다. 선수들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4년만에 다시 롤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은 KT는 이제 롤드컵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오창종 감독 대행은 "롤챔스 우승은 기쁘지만 이제 롤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가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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