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포기 하지 않은 '스코어' 고동빈, 드디어 '성불' 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8 23: 34

그동안 LCK 무대를 포함해 7번의 준우승으로 고개 숙여야 했던 그를 팬들은 부처의 '성불' 과정과 비교해 관심사로 올릴 정도였던 '스코어' 고동빈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201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 들어올리지 못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롤챔스에서는 네 번째 도전에서 감격의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순간이었다. 
KT는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그리핀과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고동빈이 2세트 활약하면서 위기의 팀을 구했고, 4세트에서는 '유칼' 손우현이 그리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스코어' 고동빈이 다시 한 번 빼어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이후 첫 롤챔스 우승으로 그동안 준우승의 아픔을 잊게 하는 첫 우승이었다. KT는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고동빈은 3년만에 롤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쉽지 않는 결승전이었다. '타잔' 이승용과 맞대결 구도를 기대했던 전문가들과 팬들의 바람대로 고동빈의 활약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밀리던 순간도 있었지만 동요하지 않았고 집념의 플레이로 팀원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 MVP까지 가져가면서 두 배의 우승 기쁨을 만끽한 고동빈은 "그동안 포기 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더 자신있게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그렇지만 그동안 함께 했던 팀원들을 우승하지 못하고 떠나보낸건 미안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