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슈퍼 팀' KT, 감격의 LCK 통합시즌 첫 우승...MVP 고동빈(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8 22: 56

승리의 여신이 드디어 KT의 손을 들어줬다. KT가 그동안 계속 잡지 못했던 통합시즌 롤챔스 우승 한 풀이에 성공했다. 강력한 도전자 그리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면서 통합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T는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그리핀과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고동빈이 2세트 활약하면서 위기의 팀을 구했고, 4세트에서는 '유칼' 손우현이 그리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승부의 쐐기는 '스코어' 고동빈과 '데프트' 김혁규가 찍었다. 

결승전 MVP는 네 번째 도전에서 LCK 첫 우승을 차지한 고동빈으로 선정됐다. 고동빈은 MVP 상금 500만원을 수여받았다.
지난 2014년 서머 스플릿 KT 애로우즈 우승 이후 4년만의 우승이었고, 통합 시즌 체제에서는 두 번의 준우승을 아픔을 잊게 하는 첫 우승이었다. KT는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반면 승격 첫 시즌 LCK 우승으로 로열로더를 노렸던 그리핀은 눈 앞까지 다가웠던 우승컵을 아쉽게 놓치면서 6000만원의 상금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핀은 오는 14일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예상에서 KT의 우세를 점쳤지만 1세트부터 그리핀이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KT의 강력한 포탑 다이브를 멋지게 막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은 그리핀은 '리헨지' 손시우의 탐켄치가 연달아 '슈퍼 세이브'로 동료들을 살려내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스노우볼의 우위를 십분 살리면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맞은 KT가 '유칼' 손우현과 '스코어' 고동빈의 활약에 2세트를 만회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그리핀의 기가 꺾이지 않았다. 3세트 그리핀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한 타' 뿐만 아니라 일취월장한 운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KT를 1-2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매치 포인트까지 몰린 KT가 4세트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핀의 공세에 패색이 짙은 순간까지 몰리던 KT는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집중력을 끌어내면서 장로드래곤과 바론을 가져가면서 고비를 넘겼다. 성급한 공세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다급함을 잘 받아치면서 그리핀의 본진을 장악, 45분간의 장기전을 승리하면서 5세트로 승부를 몰고 갔다. 
역으로 기세를 탄 KT가 5세트 우르곳-녹턴-갈리오-자야-라칸 조합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팽팽한 대치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KT가 봇 1차 포탑과 17분 대지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19분 한 타서 2킬을 뽑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22분 스플릿 운영을 위해 들어오던 '소드' 최성원의 나르를 솎아낸 KT는 탑 1차 포탑과 두 번째 대지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의 크기를 키웠다. 26분에는 2대 1 교환으로 킬 스코어를 5-1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32분 KT가 '스코어' 고동빈이 강타싸움에서 바론을 놓쳤지만 '유칼' 손우현의 갈리오가 바론에 '막타'를 적중시키면서 KT가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3방향으로 압박에 들어가 KT는 급격하게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벌리면서 7000까지 앞서나갔다. 외곽타워 6개를 모두 제압하면서 그리핀을 가둬버렸다. 
35분 '초비' 정지훈의 밸코즈를 제압한 KT는 한 타 승리와 함께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고, 추가로 2킬을 올리고 킬 스코어를 10-4로 차이내면서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KT는 40분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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