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KSL 시즌 1에서 나타난 문제점... 시즌 2는 개선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09 07: 41

'알파고' 김성현의 첫 우승과 함께 KSL 시즌 1이 마무리됐다. 시즌 1 결승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해서 시즌 2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현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벌어지는 KSL 시즌 1 결승전 7전 4선승제에서 이제동을 완벽한 판짜기로 손쉽게 4-0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제동은 지난 2010년 MSL 결승 이후 8년 만에, 김성현은 2015년 이후 3년 7개월만의 결승 무대로 스타1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앞선 4강에서 이제동은 정윤종을 4-0으로 압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김성현은 김민철을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웃은 것은 '알파고' 김성현이었다. 김성현은 완벽하고 짜임새 넘치는 판짜기와 세밀한 컨트롤 능력을 통해 '폭군' 이제동을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압승의 배경에는 KSL 특유의 경기 진행 방식도 영향을 끼쳤다. KSL은 앞선 세트의 승자가 다음 세트 맵을 택하게 된다.
김성현은 1세트 전진 배럭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후 흐름을 이어가며 4-0 완승을 챙겼다. 김성현은 2세트 폴라리스 랩소디, 3세트 투혼, 4세트 서킷 브레이커를 택하며 완벽한 판짜기를 이어갔다.
우승 공식 인터뷰서 김성현은 "다행히 첫 경기부터 잘 풀려서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실 이겨도 힘겹게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쉽게 이겨서 그냥 얼떨떨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긴 사람이 계속 맵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세트가 중요하다. 나도 준비할 때 테란에 불리한 맵에서 더 많이 준비했다. 내가 지면 상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봤다. 다행히 결승에서는 유리하게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KSL 특유의 경기 진행 방식이 일방적인 경기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앞선 경기의 패자가 다음 경기 맵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KSL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한 블리자드 관계자는 OSEN과 인터뷰서 "앞선 토너먼트에서 리버스 스웝도 나왔기 때문에 리그 진행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 운영에서 살릴 점은 살리고 보완할 점은 보완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SL 시즌2의 예선은 9월 중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2019년 시즌3, 시즌4까지 KSL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시즌 1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고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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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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