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예술적인 한 타' 그리핀, KT 두들기며 기선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8 18: 30

프로선수들, 온라인 팬투표, 현장 팬투표까지 예상은 예상에 불과했다. 기분 좋은 시작이다. '로열로더'를 꿈꾸는 그리핀이 KT 롤스터를 꺾고 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전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핀은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KT와 결승전 1세트에서 봇듀오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의 활약에 힘입어 38분만에 승리했다. 특히 손시우는 탐 켄치로 슈퍼 세이브를 연발하면서 그리핀의 기선제압에 톡톡히 일조했다. 
반면 KT는 정글러 3밴 조합에 아트록스 빅토르 징크스 등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초반 탑 다이브 실패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격을 맞았다. 

올라프 트런들 탈리야 킨드레드 그라가스 등 정글러들이 첫 번째 밴 페이즈부터 금지 당하는 신경전이 시작부터 치열했다. 아트록스를 그리핀이 열어주자 KT가 1픽으로 아트록스를 가져가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투를 시작했다. 
출발은 KT가 나쁘지 않았다. 아트록스가 봇으로 커버 플레이를 펼치면서 기분좋게 2킬을 챙겼다. 그러나 그리핀이 계속 밀리지 않았다. '소드' 최성원의 초가스가 연달아 '스멥' 송경호의 아트록스를 쓰러뜨리면서 킬 스코어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흐름을 살리기 위해 KT가 탑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그리핀의 대처가 기막혔다. 포탑을 끼고 교전에 들어간 그리핀은 2데스를 먼저 허용했지만 역으로 KT의 챔피언들을 에이스로 포탑의 제물로 돌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급해진 KT가 탑 1차 포탑과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하면서 손해를 만회하려 했지만 한 타 구도에서는 그리핀의 힘이 더 강했다. 25분 한 타에서 '리헨지' 손시우가 또 다시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면서 2킬을 그리핀이 추가, 7-5로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그리핀이 뒤이은 한 타에서 2킬을 챙기면서 9-5로 격차를 벌렸고, 승리의 전리품으로 바론을 28분 가져가면서 KT를 흔들었다. 그리핀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바론 버프를 가진 3분 30초 동안 미드 2차 포탑까지 공략한 그리핀은 12-5로 킬 스코어의 차이를 확 벌렸다. 
KT가 33분 그리핀의 공세를 한 차례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그리핀은 36분 에이스를 다시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앞 교전서 또 다시 대승을 거둔 그리핀은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1세트를 38분에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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