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알파고’ 김성현, 완벽한 판짜기로 이제동 4-0 제압... 초대 챔피언 등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08 18: 25

‘알파고’의 완벽한 판짜기가 ‘폭군’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알파고’ 김성현이 매 세트 ‘폭군’ 이제동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K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성현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벌어지는 KSL 결승전 7전 4선승제에서 이제동을 완벽한 판짜기로 손쉽게 4-0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제동은 지난 2010년 MSL 결승 이후 8년 만에, 김성현은 2015년 이후 3년 7개월만의 결승 무대로 스타1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앞선 4강에서 이제동은 정윤종을 4-0으로 압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김성현은 김민철을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웃은 것은 '알파고' 김성현이었다. 김성현은 완벽하고 짜임새 넘치는 판짜기와 세밀한 컨트롤 능력을 통해 '폭군' 이제동을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전 1세트는 블루스톰에서 열렸다. 먼저 칼을 꺼낸 것은 김성현이었다. 빠르게 SCV를 보내며 전진 8배럭을 시도했다.
김성현은 마린과 입구 막기를 통해 이제동의 앞마당을 취소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제동은 원해처리 레어 이후 럴커로 김성현의 본진을 급습했지만, 상대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김성현은 사이언스 베슬을 모은 이후 마린과 메딕과 함께 진출 타이밍을 잡았다. 이제동은 사이언스 베슬을 자르며 저항했으나 결국 GG를 선언하게 됐다.
1세트 승자 김성현은 2세트 맵으로 폴라리스 랩소디를 골랐다. 2세트에서도 김성현의 전략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노배럭 더블을 시도한 김성현은 빠르게 배럭을 늘리며 병력을 모았다.
이제동의 멀티에 성큰 콜로니가 부족한 것을 확인한 김성현은 빠르게 타이밍을 잡고 나왔다. 이제동도 허겁지겁 방어에 나섰으나, 김성현의 타이밍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그대로 상대 방어 라인을 무기력시킨 김성현은 6분 42초만에 2세트마저 가져왔다.
기세를 탄 김성현은 다음 전장으로 투혼을 택했다. 앞선 경기서 너무 손쉽게 김성현의 운영에 흔들렸던 이제동이 승부수로 9드론 발업 저글링 카드를 택했다. 반면 김성현은 1-1-1 빌드로 운영에 나섰다.
이제동이 저글링으로 상대방 본진을 잠시 흔들었으나, 김성현도 무난하게 막아냈다. 이제동은 다시 한 번 발업 저글링으로 상대를 다시 찌른 다음 레어 대신 3해처리 히드라 짜내기를 택했다.
김성현은 멀티에 벙커를 짓고 방어에 나섰다. 김성현은 멀티에 벙커 2개를 짓고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폭군' 이제동의 공격성은 남달랐다. 다수의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를 통해 김성현의 멀티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제동은 드론 이후 테크를 타며 운영에 나섰다. 김성현이 드랍쉽을 이용한 견제 플레이를 막아낸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를 통해 공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사이언스 베슬에 막혔다.
이제동은 쉴틈없이 몰아쳤지만, 김성현의 방어에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결국 모든 힘을 다 쓴 이제동이 지지를 선언하며 김성현이 3-0까지 앞서가기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김성현은 운명의 4세트 전장으로 서킷 브레이커를 택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성현은 1-1-1을 다시 한 번 택했다. 이제동도 정석 운영을 택하며 힘 싸움에 나섰다.
김성현은 클록킹 업그레이드를 개발하며 레이스 운영에 나섰다. 이제동이 뮤탈리스크로 기회를 엿봤으나, 클록킹 레이스에 손쉽게 막혔다.
상대 공격을 막아낸 김성현은 빠르게 배럭을 늘리며 바이오닉 병력을 모아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제동이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을 통해 상대의 진출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제동은 상대의 레이스 견제도 버티며 하이브 타이밍을 기다렸다. 3시 멀티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김성현이 계속 몰아치고, 이제동도 울트라리스크를 앞세워 힘겹게 버텼다.
하지만 김성현의 바이오닉 병력은 계속 쏟아졌다. 탱크와 함께 러쉬에 나선 김성현의 병력은 이제동의 3시 멀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제동이 GG를 선언하며 김성현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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