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9개월 만의 GTOUR 우승 김민수, “그 간의 우승이 너무 쉬웠던 모양”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9.08 17: 41

 “정말 간절했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 동안의 우승이 너무 쉬웠던 모양이다.” 2014년 12월 15일 삼성증권 GTOUR 윈터 1차 대회 우승 이후 3년 9개월만에 골프존 GTOUR에서 우승한 김민수(볼빅)는 우승컵의 무게를 새삼 느끼고 있었다. 
김민수는 8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정관장 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에서 김홍택과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군 입대전 세웠던 GTOUR 통산 정규 대회 5승, 챔피언십 2승에다가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에야 새로이 승수를 보탰다.  
2014년 시즌을 끝으로 군복무를 위해 투어를 중단한 김민수는 2017년부터 다시 GTOUR에 복귀했다. 군복무 전에 워낙 많은 승수를 쌓은 탓에 쉽게 투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마 현실은 녹록지 못했다. 좀처럼 우승기회가 오지 않았고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다. 

별 소득 없이 복귀 후 첫 시즌을 보내고, 2018 시즌에 접어 들면서 조금씩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다. 조급한 마음도 깨끗이 비웠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톱10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있었던 4차 대회에선 3위에도 올랐다. 
마침내 8일, GTOUR 6차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왔다.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이성훈과 공동선두로 마쳤다. 8일의 2라운드 전반홀을 마치고 나니 중-고교 선후배 사이로 매우 친한 김홍택과 우승권이 형성 되고 있었다. 둘은 300미터를 가볍게 넘기는 장타자들이다. 김민수는 “김홍택과 연장 승부가 결정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워낙 오래전부터 잘 알던 사이이고, 경기 스타일도 비슷해 편하게 연장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대한 열망은 간절했다. 군복무 공복 후 적응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홍태과 1, 2차 승부가 이어진 15번 홀부터 내내 힘들었다.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킬 수 있었지만 중압감이 컸던 모양이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이 너무 많이 지나가 대상 포인트는 사실상 힘들게 됐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상금왕은 한번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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