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의 롤챔스 결승 현미경 프리뷰] 3주의 시간, 준비 완벽해진 그리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8 13: 24

"주변에서 고동빈의 '성불 매치업'을 위한 역배당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소신을 가지고 한 분석이다."
올 한해 굵직한 예측이 빗나가면서 KT의 우승을 위한 '클템'의 음모론이 아니냐는 주변 시선은 상관하지 않았다. LCK 전문가들의 대다수가 KT의 우승을 점쳤고, 심지어 자신도 2018년 KT의 강세를 언급했었지만 이번 결승전을 내다본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의 판단은 냉정했다. '클템' 이현우 롤챔스 해설위원이 이번 서머 스플릿 여름 축제의 축배를 들어올릴 주인공으로 그리핀을 꼽았다.
KT 롤스터와 그리핀은 8일 오후 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우승 타이틀과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번 시드 자리를 놓고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전체적인 밸런스에서는 KT가 강함을 언급하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주어진 3주의 시간이 그리핀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OSEN은 '클템' 이현설이 짚어본 이번 서머 스플릿 결승전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정규시즌 KT와 그리핀의 상대전적은 KT의 2대 0 우위. 세트 전적으로 따져도 4승 1패로 KT가 그리핀에 앞서나간다. 이현우 해설은 지나간 정규시즌 경기를 복기하면서 양 팀의 양상으로 결승전 예상을 시작했다.
"그리핀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그리핀이 몇 대 몇 승리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3-0 이나 3-1 3-2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그리핀의 우세다. 포인트는 바로 이 점이다. 시즌 중 양 팀의 겨기 양상을 돌아보면 KT는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졌고, 그리핀은 후반부로 갈수록 불안한 점이 보였다.
두 팀이 맞붙었을 때는 KT가 좋았다. 경기 포인트는 한 타의 그리핀이라는 것 처럼 메카니즘이나 개인기가 대단하다. 한 타는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좋은 개인기가 있어야 한다. 각자 잘해야 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한 타다. 그리핀은 확실한 이니시에이터가 존재하고, 중후반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 한 타에 최적화된 이상화된 조합이다. 그런데 KT와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하지 못했다. 그리핀의 패배 패턴은 초반부터 말리거나 개성이 강한 밴픽을 하려다가 말리면서 자멸한 경기다.
요약을 하면 KT가 종합선물 세트를 그리핀에게 선사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밴픽부터 KT가 잘했다. 그래서 최고의 강팀인 될 수 있어쑈던 이유다. 라인주도권이 중요한데  중후반 집중력도 KT가 좋다. KT의 밸런스가 좋았다. 이런 상태로 붙으면 KT의 우세지만 포인트는 시간이었다."
이현우 해설이 언급한 변수는 바로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3주간의 공백. 3주의 시간은 팀 적인 차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핀의 강점은 기상천외한 밴픽부터 한 타까지 준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루 사이드와 레드 사이드 진영에 상관없다면서 메타를 완벽하게 복기한 만큼 한 때 절대 OP로 불렸던 아트록스도 파훼가능하다고 분석했다.
"8.15번전에서 그리핀은 시간이 많았다. 팀 적 연습기간의 차이도 뚜렷하게 좁힐 수 있었다. 이런 점들을 안고 시작한 상태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라. 그리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준비가 완벽해진 만큼 그리핀의 변수 픽을 기대할 수 있다. 결승전은 누가 확실하게 준비했느냐의 차이다.
일일히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변수픽은 많다. 그리핀이 이번 시즌 보여준 비원딜챔피언을 생각하면 그리핀이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 약점 또한 그리핀이 보완했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전 보완했을 것 가고, 더 유연한 밴픽을 기대하고, 허를 찌를 수 있는 밴픽도 생각할 수 있다.
밴픽 구도 또한 마찬가지다. OP로 불렸던 아트록스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미 파훼법이 나온 상태다. 밴픽적 변수가 크다. 기존의 밴픽 구도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아트록스가 열리기도 했다. 그리핀의 밴픽을 기대해 본다."
이현우 해설은 가장 기대되는 라인업 언급을 마지막으로 결승전 예상을 마무리했다. 끝으로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음모론은 없다'고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그리핀의 우세를 강조했다.
"주변에서 정말 '클템' 이현우가 클펠레로써 고동빈의 '성불 매치업'을 위한 역배당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소신을 가지고 한 분석이다. KT를 밀어주기 위해 그리핀의 우세를 점쳤다는 건 정말 아니다(웃음). 이번 결승전은 정말 팬 분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매치업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정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2001년 생 미드 라이너들이 대결에서 가장 화려한 대결을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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