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레스트' 첫방, 몰락한 신동엽 사기결혼도 실패..제대로 망가졌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08 00: 03

'빅포레스트' 첫 방송, 몰락한 톱스타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tvN '빅포레스트'에서 한때 잘나갔던 톱스타 신동엽(신동엽 분)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술에 의존하고 만 것. 결국 그는 방송 3사 출연금지를 당해 1년간 영등포 대림동에 은둔하게 됐다.  
사채 빚을 갚지 못한 신동엽은 욕조에 물을 받아 자살하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살려고 발버둥쳤다. 비록 삶은 실패했지만 죽음마저 실패할 순 없다"며 자살을 결심했지만 사채업자(정문성 분)에게 끌려갔다. 

그는 신동엽에게 "원금 7억은 둘째 치고 한 달 분 이자 2천만원이라도 가져와라. 딱 1주일 주겠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신동엽처럼 똑같이 사채 빚 독촉에 시달리던 조선족 채옥(장소연 분)이 들어섰다. 
채옥은 또다시 자살하려던 신동엽을 불러세웠고 "그 돈 내가 갚아주겠다. 조선족 축의금 문화가 통이 크다"며 사기 결혼식을 올려 축의금을 들고 도망치자고 했다. 이 말에 신동엽은 "아무리 돈이 궁해도 사기결혼식을 어떻게 하나. 나 그렇게까지 바닥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동료였던 김구라, 김건모, 이영자에게 상처 받아 다시 좌절했다. 단골 중국집 사장(전국환 분)은 지삼선 요리를 만들어주며 "감자 피망 가지로 만든 음식이다. 바닥이라고 모두 나쁜 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신동엽은 사채업자가 고향에 있는 가족들까지 만났다고 하자 채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조선족 하객들을 상대로 사기치기 위해 계획을 짰다. 친구들을 만나 청첩장을 돌렸고 가족들에게 인사까지 갔다. 
결혼식 하루 전, 신동엽은 센치해졌다. 자신의 과거 '남자 셋 여자 셋' 영상과 '야심만만'에서 프러포즈했던 걸 찾아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난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인간 신동엽이 지키고 싶은 최소한의 양심이니까"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신동엽은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2천만 원 돈을 갚기 위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신부인 채옥이 전날 신동엽이 전화를 받지 않자 "식장에 안 올 줄 알았다. 착한 사람 쓰레기 짓에 끌어드리려고 했던 내가 부끄럽다. 내가 졌소"라는 메시지만 남기고 나타나지 않았다. 
신동엽은 축의금 통을 붙잡고 울었다. 또다시 사채업자에게 끌려간 그는 "지금은 바닥이지만 조만간 큰 쓰임이 생길 거다. 그러면 사장님 돈부터 갚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결국 두들겨맞았고 런닝셔츠 차림으로 대림동을 활보하고 말았다. 
정상훈(정상훈 분)은 홀로 키우는 딸 보배(주예림 분)에게 자랑스러운 은행원 아빠였다. 그러나 사실 그의 진짜 직업은 사채업자. 대부업체에 초보 직원인 그는 오히려 채무자에게 인질로 잡혀 사장을 화나게 했다. 
결국 정상훈은 추심팀으로 옮겼고 황문식(김민상 분), 추심수(정순원 분), 캐시(유주은 분)와 한 팀이 됐다. 추심수는 자해를 하며 돈을 받아냈고 캐시는 채무자의 어린 아들에게 성교육을 해주겠다고 협박해 원하는 바를 이뤘다. 황문식은 없는 척하는 채무자의 집 앞에 똥을 싸기도. 
충격 받은 정상훈은 사직서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보너스를 받아 마음을 돌렸고 새로운 고객을 담당하게 됐다. 그가 바로 이웃사촌인 신동엽이었다. 정상훈은 신동엽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불편하게 마주앉았다. 
신동엽은 줄 돈이 없다고 버텼고 정상훈은 황문식처럼 거실에서 변을 보려고 했다. 또 추심수처럼 자해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칼을 잘못 떨어뜨려 신동엽이 마시던 캔 맥주에 꽂혔고 맥주는 쏟아졌다. 
정상훈은 오히려 신동엽에게 맥주를 사주고 돌아왔다. 사장은 "인질극도 모자라 삥까지 뜯겼냐"고 화를 냈고 정상훈은 그만 두겠다고 했다. 사장은 "당신은 원래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다. 대단한 아빠인 것처럼 착각한 모양인데 당신은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다"라고 소리쳤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정상훈은 신동엽을 찾아갔다. 신동엽은 "방송 복귀하면 그깟 몇 억"이라고 말했고 정상훈은 "돈 갚아라. 당신이 아직도 대단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별 것 아니다. 헛 꿈 꾸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돈을 버시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정상훈은 신동엽이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했다. 그가 또다시 자살을 시도한 게 아닐까 울면서 집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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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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