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공간 막고-뒷공간 패스' 주문 받은 김민재, 벤투도 인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8 05: 14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특명을 받았다. 수비수지만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라는 주문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은 4년만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3패로 앞서가게 됐다.

한국 수비진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코스타리카의 공세를 철통같이 막아냈다. 벤투 감독은 전반과 후반에 다른 선수를 기용했지만 수비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후반에 투입된 김민재는 김영권과 중앙 수비로 나섰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였다. 또 장현수에 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오늘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만족하기 힘들다. 다만 실수 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려고 노력했다"면서 "벤투 감독님과 처음이기 때문에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평소처럼 해야 했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공격진에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하라고 주문하셨다. 나에게만 그런 지시를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 하셨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벤투 감독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하프라인까지 올라섰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자신의 높이를 공격에 입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수비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볼터치 실수 등은 있었지만 코스타리카 공격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만한 상황은 없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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