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진' 고양, 벤투호 데뷔전 완승 자축 [한국-코스타리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7 21: 54

축구 대표팀이 오랜만에 큰 성원을 받았다. 고양에는 별이 쏟아지며 벤투호의 첫 승을 축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은 4년만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3패로 앞서가게 됐다.

사석을 제외하고 36127석 규모인 고양종합운동장 입장권은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이날 오후 4시 현장 판매분까지 모두 팔렸다.
축구 대표팀 경기의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관중 6500여 명) 이후 5년 만이었다.
파울루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인 데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A 대표팀의 티켓 판매도 급증했다.
이날 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혼잡 가능성에 대해 고지했다. 언론을 통해 미리 경기장에 입장해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였다.
경기장은 붉은색으로 가득차잤다. 응원소리는 대단했다. 특히 여성팬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주목을 받은 황의조, 이승우 등이 등장할 때 응원 목소리를 아이돌을 뛰어 넘을 정도였다.
또 하프타임에 진행된 행사에도 절정을 이뤘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우승 기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경기와 별개로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팬들이 자리를 지켰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네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는 관중들이 핸드폰 플래시로 장관은 연출했다. 가을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고양 종합운동장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별들이 가득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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