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슈팅-폭발적 돌파' 남태희, '카타르 메시' 증명 [한국-코스타리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7 21: 54

'카타르 메시' 남태희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은 4년만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3패로 앞서가게 됐다.

남태희는 후반 32분 질풍같은 돌파를 통해 코스타리카 수비를 완전히 따돌렸다. 또 문전으로 깊숙하게 돌파한 뒤에는 상대 수비가 긴장을 풀고 있자 벼락같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벤투호의 추가골은 남태희가 완벽하게 자신의 개인기를 통해 만들어 낸 골이었다. 최근 한국 축구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플레이를 남태희는 스스로 만들어 냈다.
남태희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카타르 메시'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스피드를 갖췄지만 체격이 작고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연전을 앞두고 남태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기술을 추구하는 새 코칭 스태프의 철학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
남태희는 단순히 골만 만든 것이 아니었다. 전반 선제골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다. 기성용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남태희는 문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치다 넘어졌다. 코스타리카 수비는 몸싸움 도중 남태희의 발을 걸었고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비록 남태희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지만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은 완벽하게 해냈다.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특성상 남태희가 이날 보인 모습에 따라 앞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sa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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