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슈팅도 첫 골도 모두 차지한 이재성... 황태자 예고 [한국-코스타리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07 21: 53

이재성(26, 홀슈타인 킬)이 벤투호 데뷔전서 활약하며 첫 슈팅과 첫 골을 모두 차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남자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은 4년만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3패로 앞서가게 됐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최전방에 지동원이 배치됐다. 왼쪽은 ‘캡틴’ 손흥민 - 가운데는 남태희 - 오른쪽은 이재성이 공격 지원에 나섰다.
한편 중앙에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춘다. 홍철-김영권-장현수-이용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부상으로 낙마한 골키퍼 선발은 김승규가 차지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2선에 배치된 그는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코스타리카를 괴롭혔다. 특유의 연계 플레이와 드리블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재성은 경기 시작부터 돋보였다. 그는 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날렸다. 이날 경기와 벤투호의 첫 슈팅.
첫 슈팅을 시작으로 이재성의 활약이 이어졋다. 이날 벤투호는 부지런한 패스 연계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벤투호의 공격 전개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패스 플레이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재성은 손흥민이나 지동원 같은 공격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무리한 돌파보다는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를 시도해서 상대 수비진을 두들겼다.
코스타리카의 어설픈 포백이 이재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성의 활약은 벤투호의 첫 골로 돌아왔다.
전반 32분 한국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그대로 벤투호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되나 싶었다.
손흥민의 킥은 골키퍼를 속였으나, 그대로 골포스트 강타했다. 흘러 나온 순간 이재성이 날카롭게 달려들며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갈랐다.
결국 벤투호 첫 골의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벤투 감독에게 첫 슈팅과 첫 골을 모두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성은 후반 23분 문선민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재성은 지난 여름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유럽 무대에서 한층 더 발전한 이재성이 벤투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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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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