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와이프' 지성♥한지민, 운명 새로 쓸 '판도라' 상자 열렸다[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07 06: 50

'아는 와이프'에서 한지민과 지성이 서로를 만나기 전인 과거로 돌아가면서, 다시 운명을 새로 쓸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극본 양희승)'에서 우진(한지민 분)과 주혁(지성 분)이 동반 타임슬립했다. 
우진은 갑작스럽고 믿기 힘든 주혁의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우진은 "판타지 영화 좋아하시냐, 말도 안 되는 얘기 지어내지 마라"면서 "제가 싫다면 그냥 싫다고 해라"고 했다. 주혁은 "진짜야 우진아"라고 말했고, 우진은 "말도 안돼"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집에 온 우진은 母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 그래서 차서방이라 한거냐"면서 "엄마 어디까지 뭘 알고 있냐 어디까지 진짜인거냐"고 물었다.  이에 母는 "차서방 미워하지마, 그래도 차서방이 우리한테는 잘한 것도 참 많다"면서 "둘다 안 됐다, 걔나 너나 이런 얄궂은 인연도"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우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우진에게 "기다릴 거야 많이, 걱정할 거야"라며 주혁을 걱정했고, 우진은 주혁이 계속 신경쓰였다.  
우진은 지금까지 주혁과의 첫만남부터 다시 되새겼다. 母까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확신했다. 우진은 계속해서 눈물만 흘렸다. 혼란스러운 우진은 母의 말들과 그동안의 정황들을 맞춰보며 진실에 한층 가까워졌다. 
우진과 주혁은 서로를 향해 무작정 달렸다. 이어 카페로 향했다. 우진은 "나한테 그동안 일어난 이상한 일들, 반복된 꿈, 엄마와 대리님의 이상한 행동들, 처음봤을 때부터 낯설지 않았던 느낌, 날 너무 잘 안다고 여겼던 것들, 이제야 다 이해가 된다"면서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반응하고 그쪽으로 움직였는지"라며 눈물 흘렸다.  
우진은 "근데 왜 그랬어요? 왜 그런 선택을 했어요, 왜 날 버렸어요?"라고 물었다. 
주혁은 "난 네가 변하는게 너무 무서웠다, 평생 그런 널 감당해야하는 것도, 그게 내 탓인지도 모르고"라면서 "조금만 널 배려했더라면, 조금만 더 네 말에 귀 기울였더라면, 지금의 너처럼 쿨하고 건강하게 잘 버티면서 살 수 있었을텐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내 주혁은 "내가 다 망쳐버렸다 이기적이었다,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라면서 우진에게 무릎을 꿇었다. 주혁은 "너무 늦었지만 정말 미안해 우진아"라며 폭풍 오열했다. 우진은 "당신 혼자만의 잘못은 아닐 것,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면서 "나 당신이 버린 서우진 아니다 그렇게 나약하지 않고 파도를 이겨내고 잘 살아내 볼 것, 기회 다시 줄 테니까 다시 돌이켜놔라 원래대로, 미안한 마음 말로만 하지말고 두고두고 갚아요, 내 옆에서"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주혁은 종후와 우진의 말들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주혁은 "아니다, 욕심이다, 아니야, 너무 뻔뻔해"라면서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우진과의 행복했던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진짜 그래도 될까, 한번만 딱 한번만 더, 내가 욕심내도 될까"라고 말하면서 결심한 듯 우진의 집앞으로 달려갔다. 우진이 집 앞에 나왔고, 주혁은 "주말에 뭐해요? 서우진씨"라며 다시 처음부터 데이트를 신청했다.
우진은 꽃단장했고, 주혁은 정체된 구간을 피해 우진 집앞으로 향했다. 주혁이 우진의 미모에 눈을 떼지 못하자, 우진은 "그러게 왜 버렸어요?"라고 농담하면서 예전엔 어떤 호칭을 썼는지 물었다. 주혁은 "샘? 결혼하곤 야라 불렸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우진은 어디갈지 물었고, 주혁은 처음 데이트했던 곳으로 가자고 했다. 바로 바다였다. 우진은 "대리님한텐 추억인데 나한텐 기억이 없다"며 아쉬워하면서도 "괜찮다, 추억은 또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데이트를 즐겼다. 
이때, 주혁에게 전화가 왔다. 은행이었다. 60억 대출사고가 났고, 은행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것. 우진은 근심에 찬 주혁을 위로했다. 모두가 긴장하는 사이, 본점에서 연락이 왔다. 지점장은 3개월 감봉됐고, 주혁은 해직이 된 것이다. 주혁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날 밤, 하늘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였다. 블랙홀이 온다는 뉴스도 떴다. 다음날, 우진母는 슈퍼를 갔고, 우연히 노숙자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며 뒤돌아봤고, 이내 눈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주혁은 역내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노숙자를 찾아갔다. 이어 "이젠 더이상 안 올 것, 내가 어떤 애인지 확실히 알았다"면서 "난 재수없는 놈, 나랑 엮인 사람도 불행해진다"고 했다. 
노숙자는 "아직 기회있다,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오늘이 그 날이라 했다. 하지만 주혁은 "싫다, 더는 염치없는 놈 되기 싫다 그리고 너무 두렵다"며 다시 운명을 되돌릴 자신이 없다고 했다.  노숙자는 "후회 안 하겠냐"냐 다시 물었고, 주혁은 "후회하셨냐"고 되물었다. 노숙자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우진은 연락되지 않는 주혁을 찾아다녔다. 주혁은 바닷가에 홀로 앉아있었고, 자신을 걱정하는 우진의 녹음메시지를 듣곤 수화기만 만지작거렸다. 그런 주혁의 머리위로 검은 달이 떴다. 우진은 주혁이 바닷가에 있을거라 직감이 왔다. 그리곤 서둘러 집을 나서려는 그때, 母가 우진을 불렀다.
우진은 가봐야한다고 했고, 母는 "알아, 가야지"라면서 "가는데 이거 가져가, 나보단 네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2006이 적힌 5백원 동전을 건넸다. 이어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있다,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 없지만 기회가 자주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우진은 "혹시, 그럼 엄마도?"라며 충격을 받았다. 母는 대답대신 "가라, 시간없다"며 마지막으로 포옹하며 우진을 보냈다. 이어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여보, 나 잘했지? 그때 내가 조금만 빨랐어도 당신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우진인 나보다 똑똑하니까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우진이 바닷가에 도착했을 때, 주혁은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우진은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냐"고 했고, 주혁은 "결국 내가 널 또 힘들게 만들었다"면서 "내 옆에서 넌 힘들어진다, 어쩌면 예전처럼 불행해진다, 갈 수있을 때 나한테서 도망가라"고 했다. 우진이 가장 환하게 웃었을 때 자신의 옆에 없었다고. 주혁은 "난 너에게 불행의 그림자, 정말 죽을만큼 미안하다"라면서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고 이별을 고했다. 
우진은 "나도 싫다, 혼자 안 갈 것 그럴거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 같이 이겨내자"라면서 "정 그렇다면 내가가서 우리운명 다시 바꿀 것, 기회는 자주오는게 아니니까 "이라 말하며 운명의 톨게이트로 향했다. 
우진이 5백원 동전을 던져, 톨게이트로 들어갔고, 그뒤로 주혁도 쫓아왔다. 주혁은 톨게이트가 닫히려는 순간, 간발의 차로 함께 들어갔다. 주혁과 우진은 옆에서 달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마침내 2006년으로 돌아왔다. 한지민도 다시 2006년의 소녀로 돌아갔고, 과거로 돌아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경악했다. 이어 "대박"이라 소리지르며 달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로써 다시 '과거'로 돌아가며 운명의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 이젠 '함께' 운명을 새로 그릴 두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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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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