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153㎞에 놀란 日, “서준원, 경악의 투구 선보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6 06: 33

2019년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다운 강력함이었다. 서준원(경남고·롯데 1차 지명)이 일본조차 놀라게 한 투구와 함께 순조로운 대회 진행을 알렸다.
한국은 5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U-18) 일본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김대한(휘문고·두산 1차 지명)이 1회 상대 에이스 요시다 고세이를 상대로 터뜨린 3점 홈런을 9회까지 잘 지켰다.
막강한 마운드가 일본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차 지명을 받은 예비 프로 신인들이 9이닝을 1실점으로 합작했다. 선발 김기훈(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원태인(경북고·삼성 1차 지명)이 중간다리를, 그리고 8회 1사 1루에서는 서준원이 등판해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김기훈 원태인도 모두 자신의 특색을 드러내는 좋은 투구를 했다. 다만 일본 언론의 눈에 가장 띈 선수는 서준원이었다. 사이드암 투수가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서준원의 최고 구속은 153㎞(일본 현지 중계방송 기준)이 찍혔다.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이 줄지어 들어왔고, 일본 타자들은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빠른 공 제구도 일품이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인 ‘풀카운트’는 “한국의 세 번째 투수 서준원이 경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에도 150㎞나 그에 근접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있지만, 고교 레벨에서 사이드암이 이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롯데 팬들의 기대감을 키울 법한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은 김성용 감독의 공언대로 특정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규정상 105구를 넘기면 강제로 나흘을 쉬어야 하나 그런 투수가 없었다. 이날 선발로 나서 50구 이상을 던진 김기훈만 하루를 쉬면 된다. 그런데 6일은 휴식일이라 사실상 무의미하다. 7일 중국전, 8일 대만전에 전력을 다하고 가능성이 높은 일본과의 리턴매치도 여유 있게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서준원은 에이스 카드로 대기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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