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빌트, "손흥민, AG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 지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02 07: 32

"한국인들, AG 우승과 손흥민 군 면제 기뻐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서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날이었다. 김학범호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4회) 우승국 칭호도 독차지했다. 두 차례 원정 공동우승을 넘어 첫 원정 단독우승의 전리품도 안았다.
한국은 연장 전반 3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천금 선제골과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함부르크)의 결승골을 더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이날 우승으로 손흥민은 병역 면제 혜택을 얻어 계속 유럽 무대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쓴맛을 삼켰으나 두 번째 도전 만에 군문제를 해결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경우 만 27세가 되는 내년 7월까지 입대하거나 입단이 까다로운 상주 상무나 아산 무궁화(경찰청)에 들어가야 했다.
독일 '빌트' 역시 한국의 우승과 손흥민의 병역 면제 혜택을 자세히 전했다. 빌트는 "손흥민은 아시안 게임 우승으로 자신의 직업 커리어를 지키게 됐다. 그는 이 승리를 통해 몇 년간의 강제 휴식을 벗어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번에 우승하지 못했다면 만 27세가 되는 내년 7월 8일에는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었을 것이다. 최소 21개월에서 24개월까지 군대에서 복무해야 되기 때문에,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망쳤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빌트는 "한국인들은 아시안게임의 우승과 손흥민의 군면제에 대해서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군복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전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손흥민은 경기 후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빌트는 새롭게 분데스리가2 함부르크에 진출한 황희찬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함부르크에 새롭게 이적한 황희찬은 연장 전반 한국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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