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킬러' 이승우, 16세 대회부터 시작된 '일본 격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2 07: 17

일본 킬러 이승우(20)가 두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밤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또한 이란(4회) 을 제치고 역대 최다(5회) 우승국 칭호를 독차지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원정서 두 차례 공동 우승만을 경험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단독 우승을 차지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우는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60여m 폭풍 드리블 뒤 골을 터뜨리는 등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 가능성을 높인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시 이승우만이 할 수 있던 득점 상황이었다. 화려한 드리블로 인해 이승우는 주목을 받았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뽐냈다.
일본 킬러가 된 이승우는  이날 골을 넣은 뒤 광고판 위에 올라가는 재치있는 세리머니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최용수 전 감독에 대한 오마주였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한편 이날 득점으로 이승우는 일본전 개인 통산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말 그대로 일본킬러 이승우다. 일본전에서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승우는 실제 경기장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감의 이유를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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