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과 연인이든 아니든"..엘제이, 문자까지 공개했어야 했나 [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23 21: 20

방송인 엘제이의 지나친 사생활 폭로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배우 류화영과 2년간 연인 사이였다는 그의 주장이 혹여 맞을지라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SNS에 사진, 영상 등을 유포하고 개인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것. 
엘제이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 함께 찍은 다수의 사진과 영상들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남다른 친분을 드러내고 있는 엘제이와 류화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엘제이는 "제 여자친구랑 여행 간 게 잘못인가요", "너희들이 우습게 보여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이니?" 등의 글도 함께 올려 자신이 류화영과 연인 사이임을 주장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이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가자 류화영의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은 OSEN에 "류화영과 엘제이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아닌 친한 사이일 뿐이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후 엘제이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돌리며 묵묵부답 입장을 취하는 듯했으나 2시간 뒤 계정을 오픈하고 다수의 언론과 인터뷰도 진행하며 주장을 이어갔다.

엘제이는 OSEN과의 통화에서 "만약 류화영과 연인 관계라면, 소속사 측이 이를 부인했기 때문에 답답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네. 많이 답답하다"라고 짧게 심경을 전하기도.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류화영과 2년 동안 교제했으나 류화영이 이를 전면 부인하자 공개하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했다.
이에 이매진아시아 측은 "류화영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아끼는 오빠 동생 사이다.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난 적은 있으나 연인이 되기 전에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2차 입장을 밝혔으며, "강경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류화영이 친하게 지낸 오빠인 만큼 강경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연인이다 아니다를 놓고 그야말로 진흙탕 설전이 오가고 있는 셈. 이를 지켜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엘제이와 류화영의 열애 사실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독단으로 사진을 유포한 엘제이에게 비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동의 없이 올린 글과 사진, 영상들은 상대방에게 폭력이 될 수 있으며, 류화영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했다는 의견이다.
계속된 입장 발표에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선 엘제이와 류화영. 이들이 어떤 사이였든 현재 두 사람에게는 씁쓸함만이 남은 듯싶다. / nahee@osen.co.kr
[사진] 엘제이 인스타그램,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