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2연속 金도전’ 황재균, “KT 대표 자부심, 좋은 성적 내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2 17: 04

황재균(31·KT)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대표팀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대만과의 결승전 당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쳐낸 선수가 바로 황재균이다.
그런 황재균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긴급 수혈됐다. 유일한 전문 3루수였던 최정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단 한 명의 대표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던 KT는 황재균의 승선으로 체면을 살렸다.
황재균은 단순한 대체 선수가 아니다. 팀의 주전 3루수로 꾸준히 뛸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타율이 다소 떨어진 감은 있지만 19개의 홈런과 67타점을 수확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상시에는 1루도 소화할 수 있어 대표팀 내야에 도움이 될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황재균은 “KT에서 그것도 대체선수로 막판에 나 혼자 대표팀에 왔다. KT 대표 선수로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내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황재균은 “워낙 잘 치고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 나는 8번이나 9번을 치지 않을까”라면서도 “인천 대회 당시 정도의 활약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냈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황재균은 “어머니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까봐 걱정을 하시더라. 하지만 국가대표에 뽑혔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니 메달을 따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황재균은 “오랜 기간 빠른 공을 보지 못해 살짝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라이브 경기를 했지만 투수들이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거리감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고,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오는 26일 열릴 대만과의 경기부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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