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두 얼굴, 득점권 빈타&공갈 홈런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22 18: 03

 LA 다저스가 최근 11경기에서 8패를 당하며 하락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 애리조나에 3.5경기 멀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2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3회 2사 2루에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 야디르 몰리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다. 류현진이 위기를 깔끔하게 막지 못했지만, 팀 타선은 더욱 아쉬웠다.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인 다저스 타선은 찬스에서 무기력한 빈타로 류현진을 지원해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최근 득점권 찬스에서 무기력하다. 확률이 낮은 홈런포가 터지지 않으면 승리하기 힘든 경기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주자를 모아놓고도 적시타 한 방이 힘들다. 
다저스는 이날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방망이가 침묵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푸이그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이후 류현진의 삼진, 작 피더슨의 뜬공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무사 2,3루에서 푸이그 삼진, 류현진 타석에 대타로 나선 브라이언 도지어의 삼진, 피더슨의 외야 뜬공으로 최상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 1사 1,2루에서도 대타 맷 캠프의 삼진, 피더슨의 내야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다저스 타선은 득점권에서 11타수 2안타로 침묵하며 3-5로 패했다. 특히 1회 무사 만루에서 포수 파울플라이, 2루수 직선타 병살타로 찬스를 놓치더니 4회 무사 1,2루에서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가 최근 패배한 8경기에서 득점은 총 11점에 그쳤다. 반면 최근 승리한 8경기에서 득점은 총 46득점이었다. 득점력에 따라 승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2일까지 다저스의 득점/실점 마진은 '+108'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위다. 서부지구 1위인 애리조나는 +82, 다저스에 2경기 앞서 있는 콜로라도가 '-13'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212), 휴스턴(+198), 뉴욕 양키스(+149), 클리블랜드(+142)에 이어 다저스가 ML 전체 5위다. 그러나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포와 몰아치기로 큰 점수 차로 이기고,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타선이 1~2점에 그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되풀이한다. 득점력에 의한 기대 승수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다저스는 127경기에서 17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뉴욕 양키스(202홈런)에 이어 2위다. 팀내 최다인 28홈런의 맥스 먼시를 비롯해 두 자릿수 홈런타자가 8명이나 된다. 7월말 트레이드로 영입한 매니 마차도(5개), 브라이언 도지어(3개)도 이적 후 홈런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주자가 있는 찬스보다는 솔로 홈런이 대부분이다. 175홈런 중 120개가 솔로포, 69%나 된다. 이날도 7회 마차도가 홈런을 터뜨렸는데 솔로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차도는 이날 패배 후 "우리는 더 나은 야구를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