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재명 용서 안한다"는 김부선, 진술 거부→억울함 입증할까(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22 17: 51

배우 김부선이 경찰 조사에 임했다가 30분 만에 진술 거부 뜻을 밝히며 경찰서를 나왔다. 그 과정에서 김부선은 눈물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김부선이 경찰 조사에 임한 건 외국으로 떠난 딸 때문.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도 했다. 
김부선은 22일 오후 2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최근 김부선은 이재명과의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다. 이재명 측은 "과거 변호사-의뢰인으로 만났을 뿐이다. 악성 루머에 대해 김부선이 공개사과도 했다"고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김부선이 다시 스캔들을 언급하자 이재명이 김부선을 고소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이재명에게 직접 쓴 입장문을 읽으며 눈물을 흘린 김부선은 경찰서로 들어간 지 약 30여분만에 진술 거부 뜻을 밝혔다. 
경찰서를 나온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결정적인 거짓말을 입증할 결정적은 증거를 제출했다. 많은 변호사들이 무료로 도와준다고 해서 9월 10일을 넘기지 않고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다시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서는 변호사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분당경찰서 수사과장에 따르면 김부선의 다음 구체적인 출석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김부선은 자신이 경찰 출석을 하게 된 이유로 딸을 거론했다. 그는 "저는 미혼모고,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 출국을 못 보고 떠났다. 그래서 저도 이제 더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은 "이재명 씨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 살해를 당한 지경까지 왔다. 그래서 전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왔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도 했다. 
이재명을 정식으로 고소해 법정에서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한 김부선은 "이재명 씨는 두차례나 제가 보호했다. 사생활이기도 하고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의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저를 허언증 환자라고, 정신병자라고 한 것에 대해 결코 명예를 걸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부선이 30여분만에 진술 거부의 뜻을 밝히고 경찰서를 나왔기 때문에 김부선의 향후 행보는  아직 미지수. 자신이 말한대로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고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할지, 아니면 또 다른 국면에 직면하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이하 김부선 입장문 전문
이재명 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 했는지, 그럼에도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재명 씨가 답변할 차례입니다.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이재명 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습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하였으나 더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 김부선.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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