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에도 훈련’ 이재원, “金 따야 할 이유 늘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2 15: 54

대표팀 포수 이재원(30·SK)이 비보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 할아버지의 영정에 바친다는 각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재원은 21일 조부상을 당했다. 이재원은 “위중하셔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어쨌든 갑작스러운 부고에 일정이 바빴다. 이재원은 21일 훈련이 끝난 뒤 곧바로 빈소로 향해 자리를 지켰다.
당연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이재원은 22일 훈련에는 빠질 가능성도 있었다. 23일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다시 대표팀 훈련에 합류, 22일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재원은 “대표 선수인 만큼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금메달을 따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재원은 23일 오전 발인을 지켜본 뒤 곧바로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올 시즌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참가다. 동기인 양의지(두산)와 함께 대표팀 안방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긴 이재원의 아시안게임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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