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이재명 법정 세우려던 김부선, 왜 경찰진술 거부했을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22 16: 49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스캔들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 경찰서에 출두했지만 30여분만에 진술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부선은 변호사의 조력을 얻어서 제대로 조사를 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부선은 22일 오후 2시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보였다. 검은색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한 김부선은 동행인 없이 혼자서 운전을 하고 등장했다. 취재진 앞에선 김부선은 자필로 쓴 입장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김부선은 눈물을 흘리며 입장문을 낭독했다. 김부선은 “이재명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 그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어떤 공작을 했는지 어떤 협박과 욕설을 했는지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했는지 어떻게 인격살해를 했는지 밝히겠다. 그는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이제 이재명이 답변할 차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죽어가는 강아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내 딸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려고 마음먹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겠다.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김부선은 지금까지 수구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했지만 더 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아무런 동행인 없이 경찰서에 출두한 김부선은 “진실을 밝히는데 변호사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0여분 만에 경찰서에서 진술을 거부한 김부선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경찰에 진술을 거부한 것이 맞다”며 “결정적인 거짓말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했다. 무료로 도와주겠다는 변호사들의 도움을 얻어서 9월 10일을 넘기지 않고 고소장을 작성해서 다시 조사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변호인의 조력을 얻는 이유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법조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부선은 “이재명은 영리한 법조인이고 변호사다. 저는 대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가해자가 될 수도 없기 때문에 변호인의 조력은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결정적인 증거를 언급하면서 이를 제출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재명 지사 측이 고발한 사건으로 가해자 조사 이후에 피해자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김부선의 조사가 늦어지는 만큼 이재명 지사의 경찰 출두 역시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년 전부터 김부선과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당시 후보와 김부선이 과거 밀회를 즐겼다며 다시 한번 스캔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재명 당시 후보 측은 "낭설이 난무하고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맞섰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한결같이 김부선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당선 이후 이 경기도지사측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김부선을 먼저 소환해서 관련 혐의와 관련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부선의 스캔들은 이재명이 경기도지사가 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을 상대로 고소와 고발을 겪고 있는 만큼 김부선 역시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납득이된다. 목숨까지 끊으려고 했다는 김부선이 과연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앞으로 경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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