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선발 퀵후크, 로버츠 조급증 '또 악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2 14: 59

LA 다저스 류현진(31)이 퀵후크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조급증이 팀과 류현진에게 악수가 됐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3회 야디어 몰리나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3점을 내줬지만 4회를 실점 없이 막고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4회까지 투구수도 72개. 5~6회는 무난하게 갈 것으로 보였지만 4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로버츠 감독의 승부수였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동점 찬스, 8번타자 야시엘 푸이그 타석 때 대기 타석에 브라이언 도저가 등장했다. 9번타자 투수 류현진은 덕아웃에서 헬멧을 쓰고 스윙 연습을 했다. 대타 도저, 투수 류현진 카드를 모두 준비했다.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아니라 도저를 대타로 썼다. 도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작 피더슨마저 초구에 중견수 뜬공 아웃돼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5회 류현진에 이어 구원투수 딜런 플로로가 마운드에 올랐다. 
4회 찬스를 승부처로 보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류현진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믿음도 부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1번 타순부터 시작됐다. 류현진은 앞선 3회 1번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2번 몰리나에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가뜩이나 불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저스인데 득점도 내지 못한 채 지친 불펜을 일찍 가동했다. 2-5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도 5회 2실점으로 막던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를 퀵후크했다. 투구수 71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5회 연속 안타, 보크, 볼넷으로 흔들리며 스코어가 0-2로 벌어지자 불펜을 가동했다. 우드도 마운드를 내려가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드를 내린 뒤 페드로 바에스(2이닝), 마에다(2이닝)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홈런 2방으로 2실점하며 3-5로 졌다. 최근 11경기 3승8패로 고전 중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밀렸다. 매 경기 전력 승부를 하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2경기 연속 선발투수를 4이닝 만에 퀵후크했지만 모두 졌다.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다저스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불펜을 소모함에 따라 23일 세인트루이스전 승부도 부담스러워졌다. 로버츠 감독의 조급증이 다저스에 악수가 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