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수애 "예능 '나혼자산다' 출연? 시청자가 불편할 것"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22 10: 59

수애가 기존 이미지를 깨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면서도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주연 수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작품이다. 그들만의 성 속에 살고 있는 이른바 상류층의 주인들은 가장 우아하면서도 가장 저열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성 밖에서 빛나는 담장 안을 들여다보던 두 부부는 반짝이는 것을 찾아 성 안으로 한 발짝을 들이게 되고, 원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손에 넣는 이들의 천박한 이중 행보가 공개된다. 박해일과 수애, 두 욕망부부가 만나는 상류사회는 날카로운 대사와 파격적인 장면들로 스크린에 전시된다. 

극 중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교수 장태준 역의 박해일과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는 모두가 놀랄만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박해일은 노출연기까지 불사하는 파격 변신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냈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지만, 사실 누구보다 들끓는 욕망의 이면을 가지고 있는 장태준 캐릭터는 박해일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인물이다. 박해일 생애 최고의, 충격의 변신이라 할만하다. 수애 역시 능력과 야망을 원동력으로 끝까지 달려가는 인물 오수연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함께 연기하는 박해일조차 "무시무시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빛나는 열연을 보여줬다. 
수애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이후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복귀했다. 
개봉을 앞둔 수애는 "항상 이 시점이 걱정되고 떨리는 것 같다. 촬영할 때 매번 의심을 한다. 언론 시사회 직후 많은 피드백이 오는데, 그 이후가 가장 떨린다. 기술 시사는 배우들이 다 같이 즐겼는데, 배우들이 마지막으로 즐기는 순간인 것 같다. 앞으로 개봉 전까지는 계속 긴장되고 떨릴 것 같다"고 밝혔다.
늘 새로운 작품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고 밝힌 수애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도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출연했는데, 내가 아직 부족해서 깨진 못했다.(웃음) 영화 홍보차 예능도 출연했는데 100% 전달되진 않더라.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교적 부담감이 덜한 관찰 예능인 MBC '나혼자산다' 출연을 제안하자, 수애는 "솔직히 그런 건 관심이 없다. 내가 촬영 때도 '슛' 들어가기 전에는 어색하다. 다행히 연기는 어색한 부분이 걸러지는데, 예능은 다 드러내야 한다. 아마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것 같다"며 웃었다.
"신작 '상류사회'가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수애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선 호평이 많았으면 좋겠다. 인생작 생각은 못하겠고, 관객분들에게 연기적으로, 작품적으로 호평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류사회'는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에 이어 한국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작품으로,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9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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