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비밀무기’ 박종훈, “제구문제? 던져봐야 알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22 06: 24

‘잠수함’ 박종훈(27·SK)이 선동렬호의 비밀무기로 떠올랐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소집훈련을 이어 갔다. 이날 투수들이 첫 불펜투구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은 잠실구장에서 계속 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3일 현지로 출국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선 감독은 “예전 대표팀에서는 선발투수가 기본 5회까지는 던져줬다. 지금은 그런 투수가 없다. 한 경기에 기본 6~7명의 투수는 투입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동렬 감독이 꼽은 대만전 비밀무기는 박종훈이다. 선 감독은 “박종훈이 거의 바닥에서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투수가 거의 없다. 외국인타자들이 박종훈만 만나면 못 치는 이유다. 1,2회만 잘 던지면 5~6회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박종훈은 제구가 안 잡혀 볼넷으로 위기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다. 선 감독은 “볼넷이 많다. 제구만 된다면 가장 치기 어려운 투수일 것이다. 그래도 2년 사이에 많이 성장했다”면서 박종훈에게 기대를 걸었다.
박종훈은 선동렬 감독의 큰 기대를 알면서도 태연했다. 그는 “대만과 해본 적은 없지만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잘 해야 한다. 최근 2경기서 부진한 것은 몸이 힘들었다. 너무 잘하려다보니 생각이 많았다.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메이저급 대회를 처음 해보지만 재밌을 것 같다”면서 긍정 에너지를 보였다.
우타자가 많은 대만에게 잠수함 박종훈은 비밀무기가 될 수 있다. 박종훈은 제구문제를 지적하자 “그날 가봐야 안다. 첫 타자에게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걱정은 안 된다. 요즘 컨디션도 좋고 잘 먹고 잘 자고 있다”며 웃었다.
박종훈은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는 부담도 있었다. 지금은 편해졌다. 재밌을 것 같다. 동료들도 ‘네 공은 맞추기 힘들다’면서 칭찬을 해준다. 대표팀에서 수다로 분위기메이커를 맡고 있다”면서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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