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리그] ‘좌우 강속구’ 김택형-조성훈, 채워가는 SK 기대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1 21: 39

SK가 기대하는 두 명의 영건 파이어볼러들이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택형과 조성훈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2군과의 KBO 서머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6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 7회 마운드에 오른 조성훈 모두 빠른 공으로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하며 힘을 냈다. 두 선수의 버티기에 힘을 얻은 SK는 7회 최승준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택형은 최고 147㎞의 공과 슬라이더를 섞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이은총 타석 때 144㎞, 145㎞, 147㎞로 구속을 끌어올린 김택형은 131㎞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박준태는 144㎞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최정민은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예리하게 꺾이며 가운데로 들어온 128㎞ 슬라이더에 최정민이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7회 바턴을 이어받은 2018년 2차 1라운드 지명자 조성훈은 시원한 투구를 했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최고 구속이 140㎞ 중·후반대였지만 이날 최고 152㎞를 던지는 등 구속 상승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1군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한 류승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공은 151㎞의 제구가 잘 된 패스트볼이었다. 이어 유민상을 좌익수 뜬공, 이날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김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는 등 큰 위기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김성민과의 트레이드로 SK에 입단한 김택형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서서히 제 궤도에 올라가고 있는 단계다. 확실히 자기 것이 없는 상태에서 긴 공백을 거치다보니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SK는 김택형을 장기적으로는 김광현의 뒤를 이을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조성훈은 SK가 미래를 보고 1라운드 지명권을 투자한 유망주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뽑았고, 실제 1년 사이에 구속이 부쩍 늘어나며 강속구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역시 장기적으로는 선발 요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SK로서는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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