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박해일X수애,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인 '욕망부부'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21 16: 48

배우 박해일과 수애가 가장 아름답고 파격적인 '욕망부부'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일, 수애, 변혁 감독이 참석했다.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상승 욕구가 강렬한 서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항상 자기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저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향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평범한 두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어디서 멈출 것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 되묻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누구나 올라가고 싶어하는 상류사회는 이미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다뤄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변혁 감독은 아름답지만 추악한 상류사회를 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결다른 서사를 완성해냈다.
차별화된 연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차별점의 첫 번째였던 것 같다. 왜 거기에 가려고 하고, 거기에 가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를 다루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였다. 위로 상승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인데, 전형적인 내러티브가 가지고 있는 힘있는 플롯들과 다르게 이미 가진듯 보이는 사람들이 더 올라가려는 욕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이미 그렇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과거 먹고 사는 게 중요한 시대였다면,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들이 상류사회를 향하는 욕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차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낸 박해일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장태준이 되고 싶다, 이 책 안으로 들어가서 장태준의 상황들, 감정들을 연기 해보고 싶다는 것이 저한테는 큰 욕망이었다. 지금 보니 제대로 놀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애는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수애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낯설고 새로운 분야였다. 전문적인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하시는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신경을 썼다. 미술관 큐레이터 캐릭터에 맞게 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애는 "평소에 힐을 신지 않았는데 이번 역할은 계속 힐을 신었어야 했다. 아마 어색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해일은 "수애 씨가 극 중에서 파란 슈트를 입고 힐을 신고 걸어오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무시무시했다. 걸음걸이가 캐릭터가 아니었나"라고 수애의 열연을 극찬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8월 29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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