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인도네시아 구장, 광주 무등구장 수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21 15: 43

야구대표팀이 열악한 현지 여건과도 싸워야 한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소집훈련을 이어 갔다. 이날 투수들의 첫 불펜투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은 잠실구장에서 계속 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3일 현지로 출국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며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자카르타의 더운 날씨와 불편한 교통 등 경기장 외적인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

선동렬 감독은 지난 달 30일 인도네시아 현지에 답사를 다녀왔다. 선 감독은 “야구가 열리는 A구장과 B구장을 가봤다. A구장은 신축해서 그나마 괜찮다. B구장은 프로야구 초창기 광주 무등구장 수준”이라며 혀를 찼다.
선 감독은 “일본 감독이 ‘B구장에서는 도저히 못한다. 그라운드라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A구장은 2400석인데 B구장은 400석이라 중계도 못한다. 우리나라 경기를 A구장으로 바꾼 것도 아마 중계의 영향일 것”이라 분석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다. 선 감독은 “내가 선수 때만 하더라도 일본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경직돼 제 실력발휘를 못했다. 요즘 선수들은 그런 것이 없었다. 고척돔에서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난 APBC 도쿄돔에서 경기를 할 때도 긴장하는 선수들이 없었다”며 실력 외 문제로 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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