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영웅 3인방, 대표팀 세대교체 기수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21 15: 34

넥센 히어로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총 4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대표팀 야수진의 최고참인 내야수 박병호(32)를 비롯해 20대 선수들인 김하성(22), 최원태(21), 이정후(20)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는 이미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거포.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없고,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회를 통해서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익히 알고 있다. 특히 박병호는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주장을 맡았다.  
박병호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지만,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대표팀의 대표적인 20대 기수가 된 나머지 3인방인다. 김하성과 최원태, 이정후 모두 KBO리그에서 '핫'한 자원이고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대표팀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투수와 내야, 외야에 모두 한 자리씩 포진해 있는 것도 공교롭다. 
김하성은 이번 대표팀에서 이견 없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에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까지. 연달아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타율 3할3리 17홈런 68타점 OPS 0.869의 리그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았다.
최원태와 이정후는 막판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대체선수로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초기 명단에 뽑혔다고 하더라도 손색이 없다. 
최원태는 23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20대 영건 선발 투수들 가운데 꾸준하면서도 인상깊은 활약을 남기고 있다. 빠른 투구 템포와 투심,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최원태를 대표급 선수로 성장시켰다. 
이정후는 2년차 징크스를 무색케 한다. 아버지 이종범(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현역시절 명성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83경기 타율 3할7푼8리 5홈런 43타점 63득점 OPS 0.934의 성적.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리그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왕의 임팩트를 넘어서는 활약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은 1987년, 1988년생들이다.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양현종, 양의지, 손아섭, 이재원, 황재균 등이다. 현재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는 서서히 미래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 바통을 일지감치 건네받은 것이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다. 
이들이 아직까지 국가대표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열릴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넥센 소속팀에서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소속팀을 넘어 대표팀에서도 세대교체의 기수가 돼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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