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心 흔든' 이정후, "많이 보고 배우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21 15: 33

이정후(20·넥센)가 태극마크를 단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첫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부상자 발생으로 엔트리 교체가 이뤄졌다.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박건우를 대신해 이름을 올렸다.
첫 최종 엔트리 발표에서도 선동렬 감독은 이정후 발탁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실력은 좋았지만, 좌타 일색 외야진에서 선동렬 감독은 우타자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박건우를 뽑았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정후는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고,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를 달렸다. 또한 좌투를 상대로 올 시즌 3할9푼8리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면서 박건우를 대신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최종적으로 포함될 수 있었다.
선동렬 감독도 "이정후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잘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주전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서 두 번째로 태극 마크를 단 이정후는 "APBC 때는 다들 나이가 비슷해서 청소년 대표팀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높은 선배님도 많다"라며 "대표팀 선배님들 모두 궁금했는데, 운동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 특히 막내인 만큼 심부름도 잘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규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만큼, 이정후는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넥센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하겠다. 그래도 나라를 대표하는 것인 만큼, 다른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처음부터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 보다는 내가 부족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며 "주전으로 나선다면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센에서 51번을 달고 있는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에서 17번을 등번호로 택했다. 축구대표팀 이승우와 함께 번호를 맞춘 것. 이정후는 "내가 먼저 물어봤다. 17번을 달았다고 했는데, 마침 비어 있어서 선택했다"라며 "한 번 달아보고 싶은 번호이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7번, 고등학교 때는 1번을 썼다. 고3 때 17번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3년 내내 같은 번호를 썼다"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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